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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Sep 29. 2022

리더는 무엇을 고민하는가?당신에게 롤모델은?

리더들은 무슨 고민을 하는가?

직장 동료와 이야기 한다.


A"롤모델이 누구야"


B"롤모델? 음~~ 누구냐고 하니 잘 안 떠오르는데. 하지만 끌리는 부분은 있어. 백범 김구 선생님 책을 읽다 보면 국가라는 대의를 위해 본인 스스로가 희생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존경스러움 그리고 경외감이 다가왔어. 나라면 저렇게 살 수 없었을 것 같은 생각 등. 그런 면에서 보면 김구 선생님을 존경하지. 또한 일상에서는 어머님에 대한 생각. 혼자 낯선 집에 시집와서 많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생하시며 자식들을 잘 키우셨던 정신력, 포용력이 너무 존경스럽고 연세가 드시면서 집착보다는 내려놓음을 말씀하시는 모습에서 정말 큰 어른 이시다는 생각. 하지만 회사에서 롤모델은 아직 못 찾은 듯한데"


A"순간순간 닮고 싶은 분들은 많은데 인생을 닮고 싶은 사람은 찾기 어려운 것 같아"


B"응.. 롤모델을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듯 해. 롤모델은 그 사람을 닮고 싶고 그렇게 살아가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인데 김구 선생님의 삶을 어머니의 삶을 닮고 싶지는 않거든. 너무 피곤하고 너무 힘드셨을 듯해서. 사는 게 쉽지는 않지만 그분들처럼 똑같이는 살 수는 없을 듯하더라고. 단지, 정신을 이어받고 싶고 그분들이 갖고 있는 철학과 살아가는 모습을 배우고 싶은 거지. 현실에서 그와 비슷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 회사에서는 롤모델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솔직히 찾지 못했어. 아니 찾아보려 하지는 않았던 것 같기도 해. 진짜로 롤모델이 있기는 한 걸까?

아이 때는 자아가 형성이 안 돼서 위인전을 읽으면서 그리고 요즘은 유튜브를 보면서 이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우리는 자아가 이미 너무 크게 자리 잡아서 롤모델을 찾기 어려운 것 아닐까!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과 기존에 사셨던 분들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롤모델이라기보다는 그냥 존경하고 좋으신 분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그분들과 똑같이 닮아가고 싶다고는 생각이 안 드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어"


A"회사 내에서는 다양한 리더들이 존재하잖아. 그런데 리더들의 색이 각자 다르잖아. 하지만 그래도 리더들이 할 말을 하고 방향을 잘 설정했으면 해. 회사 내 있는 직원들은 리더의 방향에 따라 움직여지는데 그 방향을 못 잡고 혹시 다른 사람들에게 흔들리면 너무 창피한 일이 아닐까 해"


B"참 어려운 듯 해. 누구나 월급을 받고 임시직으로 있는 임원들, 리더들은 자신의 색을 낼 시간이 촉박하고 색을 내다가 오히려 자신의 임기가 짧아질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지시하는 사항들을 오히려 수행하는 게 편할 수도 있어. 그렇게 가다 보면 자신의 책임이 아닌 지시한 사람의 책임으로 되니 오히려 책임 부분에서도 조금은 나을 수도 있고. 그래서 회사 내에서는 자기주장이 적은 사람들이 오래가는 경우도 많은 것 같기도 해. 늘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A"롤모델 정말 찾기 힘들지만 롤모델이라는 사람이 회사 내에 있었으면 좋겠어. 그렇게 롤모델처럼 인생을 멋지게 사시고 회사일에도 진정성 있게 다가가 회사와 직원들을 위해 고민하는 리더가 많아졌으면 좋겠어. 그리고 아닌 것을 아니라고 당당히 말하면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지만 정말 쉽지 않은 문제야"


B"과연 그렇게 할 사람이 몇 명이 될까. 아마 그렇게 당당히 말씀하시는 분은 이미 회사에 없을 수도 있어"


A"누구의 문제라기보다 회사라는 구조 자체가 그런 모습을 만들 수밖에 없는 구조이지 않을까. 어느 회사나"


B"나도 예외일 수는 없을 듯 해. 난처한 상황에 놓인다면 지시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발생한다고 생각해. 요즘은 정의감이라고 스스로 이야기하며 아니라고 말하기 한 적도 있지만 정말 그게 정의감인지는 잘 모르겠더라고. 어떤 게 정답이라고 말하기도 어렵고 살아오면서 정답이라고 말하는 게 오히려 고정관념이고 나의 잘못된 판단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고. 어렵더라고"


올바른 결정은 반대되는 의견이나 다른 관점의 충돌에서 생성된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의견의 일치가 아니라 불일치이고, 모두의 의견이 일치한 경우라면 결정해서는 안 된다. 성과를 올리는 사람은 의도적으로 의견의 불일치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피터 드러커



리더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늘 고민되는 이슈이다.


리더라는 자리는 방향을 제시하고 방향에 따라 직원들을 같은 방향으로 이끌고 다양한 색을 조합하여 좋은 결과를 만드는 자리라고 생각을 하지만 시대가 빠르게 격변하면서 리더의 자리에서 느끼는 리더십에 대한 정의가 고민이 된다. 회사에서는 핵심인재 확보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핵심인재로 육성되어도 더 좋은 일자리로 빠지면서 인력 부족은 지속된다. 인력이 많다고 일의 결과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핵심인재가 어느 정도 있어야 일의 질과 양을 따라갈 수가 있다. 핵심인재 확보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 되어가는 시대이다. 하지만 시장은 오픈되어 있고 언제라도 자신을 증명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는 수월하다. 핵심인재로 인정받는 친구들은 여러 곳에서 오퍼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또한 회사가 그들에게 몰입할 수 있는 일들을 생산해 내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나는 내 인생을 통해서 80프로는 인재를 모으고 기르고 육성시키는데 보냈다. 삼성이 발전한 것은 유능한 인재를  많이 기용한 결과이다_이병철 회장


핵심인재 확보에 대한 고민들이 생기지만 같이 있은 동료들과의 소통도 굉장히 쉽지 않은 문제이다. 예전처럼 회식 등의 통해 하는 face to face 미팅은 많이 사라지고 있고 구성원들과의 소통 기회도 적어지고 있다. 재택과 화상 회의, 워케이션, 자율 좌석제 등 업무 형태도 달라지고 구성원들이 모여서 같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 가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서로를 알아가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사라지고 있다.  소통도 래포가 형성되어야 되는 것이지만 래퍼 형성을 만들 시간들이 서로에게 많지 않다. 세대 간의 거리감, 직급 간의 간극 등 서로가 이해하는 폭이 다르기에 소통을 하려는 시도가 쉬워지지 않고 있다.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말하지 않고 있는 것을 듣는 것이다_피터 드리커


유재석 소통 명언

말을 독점하면 적이 많아진다.
목소리 톤이 높아질수록 뜻은 왜곡된다.
귀를 훔치지 말고 가슴을 흔드는 말을 하라.
내가 하고 싶어 말보다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하라.
혀를 다스리는 것은 나지만 내뱉어진 말은 나를 다스린다.



회사의 로열티를 이야기하는 것은 고대 이야기가 되었다. 당연히 회사에 주인의식을 가지라는 이야기조차 꺼내기 어려운 시대이다. 주인이 아닌데 주인의식을 가지라는 말은 70~80년대에나 가능한 구호였다. 그만큼 조직 애착보다는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애착을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진정성에 따른 감정이입과 몰입보다는 유체 이탈법이 더 통용되는 부분이 있다. 일에 대해서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감정이입 없이 무관심하며 나에게 유리한 부분들은 굉장히 집착스럽게 따지는 현상이 등장한다. 진정성의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감정이입이 되어 꼰대가 될 수 있고 너무 감정적이라는 평가와 주변에 적들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사람을 화나게 만드는 것도 리더의 임무 중 하나다. 리더십은 인기 경쟁이 아니다. 아무도 화나게 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키려고 애쓰는 것은 범인(凡人)이나 할 법한 일이다. 인기에 영합하는 리더는 맞설 필요가 있는 사람들에게 대항하지 못한다. 그리고 업무실적에 따라 보수를 주지 못하고, 현 상황에 도전하는 법도 없다. 그리하여 결국 조직 내 신뢰감과 성취도를 떨어뜨린다.- 콜린 파월




조직 내 인력과 조직 운영의 변화 속에 리더가 리더십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혼돈이 생기고 있다. 정말 지금의 리더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자문도 하게 된다.


팀장과 임원들조차 갈피를 잡기 힘들고 그들조차도 흔들리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럼 해답은 없을까? 해답은 없다. 자신의 리더십이 어떤 성향인지를 고민해 보고 자신의 색으로 리더십을 발휘하되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고 수정하고 보완해 나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리더십에서 명심해야 할 것은 있다. 당신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생각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는지는 모든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에 대해서도 본인이 책임진다는 것이다.  억울해하지 말고 리더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후배들은 그래도 당신을  괜찮은 리더로 기억할 것이다. 아직도 리더라는 자리와 리더십에 대한 정의는 내리기 어려운 문제인 듯하다.


리더들이 고민하는 3가지 이슈

1. 인력 구성, 핵심인재 확보

2. 직원들과의 소통

3. 유체 이탈법과 진정성 어디로 가야 하는가?


롤모델에서 시작된 대화가 리더십에 대한 고민까지 왔지만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철학과 가치관이 투영될 수밖에 없고 그 방향은 지속적으로 시대에 맞게 변화시키고 조정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리더에 대한 의견들


가장 유능한 리더는 하고자 하는 바를 수행하는 뛰어난 자질의 사람들을 발굴하여 옆에 둘 수 있는 탁월한 감각을 지닌 사람이다. 또한 사람들이 맡은 일을 수행하고 있을 때, 그들이 무슨 일을 하든 간섭하지 않는 충분한 자기 절제력을 지닌 사람이다.
-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


훌륭한 리더는 결과가 나쁠 때에는 창문 밖이 아니라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에게 책임을 돌리고, 성공했을 때에는 거울이 아니라 창문 밖을 내다보며 다른 사람들과 외부 요인들, 행운에 찬사를 돌린다.- 짐 콜린스, ‘Good to Great’


상사가 부하에게 자신의 부족함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리더는 접근하기 어려워 보여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인간적인 약점을 보이면 전문성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까 염려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인간적 약점은 비즈니스에서 가장 저평가되고 있는 자산이다. 이는 우리 모두가 인간이라는 점을 알게 해 준다.
- 경영컨설턴트, 키스 페라지


만일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을 불러 모아 목재를 가져오게 하고 일을 지시하고 일감을 나눠주는 등의 일을 하지 마라! 대신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줘라.- 어린 왕자 저자 생텍쥐페리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내는 것만큼 어렵고 힘든 일은 없다. 왜냐하면 현재의 제도와 시스템으로 혜택을 보고 있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저항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 개혁을 도와줄 사람들은 새로운 질서가 가져다줄 혜택에 대한 모호한 그림밖에는 없다. 강력한 적과 미온적인 동지, 이것이 혁신이 성공하기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이다.- 마키아벨리, ‘군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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