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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Oct 17. 2022

삶을 행복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

사는 과정이 행복과 불행의 순환이다. 성장 변화는 행복이다.

인생에도 사이클이 있다. 늘 행복한 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 늘 불행한 일만 벌어지는 것도 아니다.


 같은 직장을 다니다 다른 회사로 이직한 후배를 만났다. 홍보 업무를 담당했던 친구다. 워낙 성실하고 회사 내에서는 차분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후배였다. 내부에서보다 외부에서 더 활동적인 인재였다. 결국 회사를 이직했다. 자신을 더 인정해 줄 수 있는 회사 분위기를 원했다. 그리고 본인에게 자율성을 부여해 주는 문화를 원했다. 같이 일했을 때보다 이직한 회사가 일도 많고 더 바쁘다고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눈치 보는 것은 적다고 한다. 본인을 인정해 주고 인정을 받으니 자신에게 권한이 주어지면서 자기 주도적 업무를 진행할 수 있어 그렇다고 한다. 같이 일할 때는 답답함을 이야기했지만 지금 이직한 곳에서는 정신없이 일이 많아도 즐겁게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회사 일과는 별개로 글쓰기를 워낙 잘하는 친구라 책을 벌써 4권이나 출간한 작가이다. 이런 활동도 기존 회사에서는 부정적으로 보았는데 지금 회사는 오히려 그런 면을 좋게 바라봐 준다고 한다. 일의 많고 적음이 스트레스의 강도가 아니라 자기 주도적으로 일하며 인정을 받느냐가 자신에게는 회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요인이라 말한다.


또 다른 후배는 신규사업을 하며 많이 힘들어했다. 신규사업이라는 것은 희생과 고통이 수반된다. 신규사업을 시작할 때 리소스 없이 시작하고 맨땅에 헤딩하는 수준으로 어수선하게 진행된다. 형식을 갖추기 전까지는 하루하루가 비판 대상의 연속이다. 고생하고 있는 것이 조직에는 중요하지 않다. 실적이 중요하고 가시적 성과가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씨를 뿌리기도 전에 열매를 바라는 마음들이 모여 새로운 사업을 하는 부서는 늘 죄인이 된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어 할 수밖에 없고 견뎌내며 사업을 유지해 나간다. 작은 희망이라도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고 책임감과 열정으로 신사업을 만들어간다. 하지만 사람인지라 지칠 수밖에 없다.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가야 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다. 기다리지 못하고 모두가 급해진다. 신사업을 맡고 업무를 끌고 가는 리더는 많은 압박과 스트레스로 지쳐 간다. 얼굴색도 매우 어두워지고 늘 눈이 충혈되어 있다. 많은 고생을 하며 기초를 다져가는 과정에서 개인 업무에 변화가 생겼다. 신사업으로 고통스럽기까지 한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업무의 변화로 얼굴이 밝아졌다. 자신이 걸어온 시간이 아쉽기도 하지만 또 다른 변화를 통해 성장하려는 의지가 보인다.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생각해 왔는데 반대로 살기 위해 행복을 느끼게 됐다는 것이다. 행복은 계속해서 등을 떠밀면서 생존에 필요한 일에 미끼를 던져 주는 역할을 해서 성취 순간에는 강하게 느껴져야 하지만, 다음 단계를 위해서는 사라져야 한다. 현재보다 조금이라도 향상 가능성이 있을 때 모든 변화가 행복감을 준다. 건강, 돈, 승진, 학벌 등은 일시적으로 행복을 주지만 계속되지 않는다. 우리는 너무 소신이 없다. 내가 좋은 것보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 좋은 것을 하기에 급급하면 행복 게임에서 백전백패다. 자기 인생의 갑은 자기가 되어야 한다.
_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이데일리 “행복은 생존 미끼. 불행 요인 제거만으로는 안와”_노희준 기자 2022.10


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가 말했 듯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생각해 왔는데 반대로 살기 위해 행복을 느끼게 됐다는 것이다.”


두 후배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새로운 것을 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언급되는 비판들을 수용하기도 쉽지 않다. 회사 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과정도 너무 가슴 아프다. 그래서 이직을 선택하기도 하고 새로운 삶에 도전하기도 한다. 그런데 자신의 옷이 아닌 것을 입을 때 자신감은 바닥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자신을 인정해 주고 믿어 주면 그 과정에서 나오는 호르몬은 자신감이라는 모습으로 표출된다. 이직한 후배는 회사를 다니면서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고 있고 신사업을 만들어 왔던 후배는 새로운 업무 도전 기회를 잡아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변화는 스트레스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기 위한 변화는 스트레스가 아니라 성장으로 가는 길이다. 회사에서는 홍보맨으로 일과 후 시간은 작가로 활동하는 후배와 신사업이라는 스트레스를 견디어 오면서 새로운 업무 변화를 맞이하는 후배를 보면서 그들에게 걸어온 길과 시간이 아무것도 아닌 것은 없다는 생각을 해 본다.



행복을 위해 사는 게 아니라 반대로 살기 위해 행복을 느꼈다는 말처럼, 행복은 생존을 위해 던져주는 미끼라는 말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이 행복으로만 채워질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불교에서는 살아가는 게 고통의 연속이라고 말하듯 우리 삶은 고통과 행복의 순환이다. 두 후배들은 변화를 통해 새로운 시작들을 했다. 행복을 위하기보다 살아가기 위해 선택했고 그 과정에  행복을 느끼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그 행복이 사라질 때가 올 것이다.  행복만을 추구하는 삶은 오히려 쾌락에 빠지고 불행을 만들 수 있다. 살아가는 과정 속에 행복과 불행은 순환하는 것이고 불행을 행복으로 전환하는 것은 성장하는 변화를 추구할 때 일 것이다. 변화는 도전이지만 변화는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시간이기에 기대의 행복감을 느낄 것이다. 인생을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늘 우리는 성장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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