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그레이가 되어 보자. 웹 글

그레이트 그레이의 시대가 도래한다.

by WOOD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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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를 걷다 보면 연세 드신 어르신들을 자주 맞이하게 된다. 오래된 아파트라 특히 젊었을 때부터 사시던 어르신들이 많다. 새벽에는 운동하며 자신의 건강을 챙기시는 분들도 많다. 같은 동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얼굴이 익숙한 어르신들을 만나게 되고 인사를 주고받는다. 삶에 묻어나는 주름이 얼굴 모습에 드러나고 걸음걸이는 느리시지만 삶에 대해서는 아직도 젊으신 듯하다.


노인은 존경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그 대신 그는 얼굴의 주름살은 경험의 중요성과 인격의 견고성을 상징하는 것이어야 한다. - 랄프 바리톤 페리 -



옆집 할 어머니께서 엘리베이터에 같이 타셨을 때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난다.


"살다 보니 여기가 좋더라고. 누구에게나 자기가 살던 곳이 가장 좋은 곳처럼 여기서만 살다 보니 여기가 좋아. 오래돼서 나무도 많고 걷기도 좋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곳이 익숙해서 너무 좋다는 거지. 나이가 들면서 건강이 젊을 때와는 다르지만 늘 걷는 것은 행복하네. 옆집 아저씨도 건강 잘 챙기고 즐겁게 살아요. 아이와 부인과 같이 있는 모습을 보면 좋게 보여요. 건강하고 행복한 게 가장 중요해. 그리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살면 늙어가면서 외로움이 덜해."


어르신의 밝은 미소가 출근하는 나를 반겨준다. 늙는다는 것은 슬프다. 몸이 약해지고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사라진다. 혼자 남는 분들도 계시고 두 분이 남았지만 한 분이 건강이 안 좋아 한분을 보살펴야 하는 어려운 상황도 다반사다. 하지만 옆집 할머니는 늙으셔도 멋이 있다. 늘 아침에 운동을 하시고 아직도 건강하셔도 혼자서 가야 할 곳을 찾아가신다. 그런데 또한 그분이 늙어도 즐겁고 자신의 건강을 지키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유가 있다.


노인이 되는 것은 비참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자기의 나이답게 살 수 없는 사람만이 비참한 사람이다. -유진 벨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느껴지는 부분이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젊었을 때부터 가정에서 일을 하시는 분을 두고 살아오셨다. 또한 그때 그분이 지금도 가족처럼 집에 와서 일을 하신다. 일하시는 분도 할머니시다. 서로의 인연을 지켜가며 같이 가족처럼 생활하시지만 그만큼 스스로가 경제적 여건을 젊었을 때 만들어 갔다는 것이다. 그 과정을 내가 다 알 수는 없지만 할머니에게 생활의 여유와 멋이 느껴지는 것은 늙어도 스스로가 설 수 있는 경제적 여건과 건강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혼율이 떨어지고 출생률도 떨어지는 시대이다. 특히 한국은 여러 이유로 두 개의 비율이 심각하게 급락하고 있다. 몇십 년 후에는 한국이란 나라가 인구 부족으로 이민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말까지 전달된다. 아마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결혼을 해서 아이를 기르는 과정들이 자신에게 부담으로 느껴지고 있고 살아가는데 행복보다는 힘듦으로 다가온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현실적인 부분이다. 옆집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 행복한 삶이 어떤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나이 들어감이 너무 큰 무게감으로만 느껴질 거라는 것을 우리 젊은 사람들은 직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오히려 젊을수록 두려움 없이 사랑하고 도전하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개척해야 하나 현실이란 벽이 그들을 힘들게 한다.



늙은 사람은 자기가 두 번 다시 젊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젊은이는 자기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잊고 있다. - 유태 격언 -



나이 들어감을 즐기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젊었을 때의 노력으로 경제적 바탕을 만들고 그를 통해 자신이 늙어감에 두려움보다는 삶을 즐기는 그런 어르신 세대가 증가하고 있다. 세상이 디지털화되어도 스스로가 디지털에 멀어지지 않고 경제적 여건이 되기에 세상의 변화를 즐기며 적응해가는 어르신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금을 즐기자라는 욜로족이 인기 있을 시기가 있었다. 과연 지금만 즐기면 되는 것일까 늘 생각해 보았다. 삶은 균형이 잡힐 때 행복하고 안전화된다. 완전 균형은 없지만 현재도 그리고 미래도 중요한 시점들이다. 지금만 살면 넥스트는 고민할 필요가 없다가 아니라 지금을 살면서도 넥스트를 생각하며 준비해야 한다. 나이 듦은 여러 가지가 불편해지는 시간이다. 하지만 불편함은 있지만 죽기 전까지 행복하고 즐거움을 찾으며 살아갈 수 있다. 그것은 지금을 잘 준비하는 젊음이 있을 때 나이가 들어도 그런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레이트 그레이가 신흥 세력으로 떠오른다. MZ세대가 가지고 있는 수시로 변화는 트렌드를 쫒기조차 힘들다. 그리고 MZ세대의 소비보다 오히려 지속적 소비를 창출하고 탄탄한 충성고객이 되어 주는 그레이트 그레이가 시장에서 커지고 있다. 그레이트 그레이는 현재를 충실히 살며 미래와 넥스트를 준비했기에 가능한 것이다. 젊음도 지나가는 과정이고 언젠가는 나이가 들 수밖에 없다. 과학의 힘은 인간의 수명을 불행하게도 너무 연장시켜주었고 자신의 삶을 젊음으로만 살 수 없이 나이 든 사람으로 살아가는 기간을 길게 해 주었다. 당신의 삶이 지금의 젊음만이 아니라 나이 들어가면서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젊음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으면 한다. 한 땀 한 땀 자신의 삶을 꼼꼼히 만들어 갔으면 한다. 나이 들어감이 세월의 주름으로 멋이 되는 세상은 이미 우리 곁에 다가왔다. 그 삶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그레이트 그레이가 되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을 살고 있지만 넥스트라는 단어를 생각하며 나이 듦을 준비해야 한다.


노년, 무지한 사람에게 그것은 겨울, 배운 자에게 그것은 수확의 시기. - 유다 리브 라제 로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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