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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Jan 06. 2023

우리가 사는 세상은 쪼개고 합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쪼개고 합하고 빼고 더하는 힘은 강한 무기를 만들 수 있다.

항상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세대를 나누고 연령대를 나누고 직급을 나누고 남녀를 나누고 지역을 나눈다.


 지금에서 생긴 일은 아니다. 그룹으로 살아가고 사회가 고도화될수록 세분화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세분화를 한다는 것은 사회가 복잡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세분화를 통해 규칙과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계급을 나누겠다는 이야기도 되며 복잡성을 단순화시켜 목적에 맞게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회사에서 마케팅의 필요성이 강해질수록 소비자가 누군지를 궁금해한다. 소비자를 알아야 한정된 마케팅 비용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은 STP 전략을 통해 소비자와 시장을 세분화한다. Segmentation, Targeting, positioning 가장 기본이 되는 마케팅 전략이다. 세밀하게 나누고 쪼개고 타케팅 하고 포지션닝하며 회사가 공략해야 하는 지점을 타격하는 형태이다. 정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세대별 요구사항들을 고려하여 전략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세대에 집중사격을 한다. 그들이 움직여야 표를 얻고 승세를 굳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잡혀있는 기존 고객에게는 신경을 덜 쓰고 새로운 먹잇감을 찾아 집중 공략을 한다. 세분화는 전략과 전술을 쓰기에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그리고 제한된 예산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간단하게 만들어라! 기억하게 만들어라! 재미있게 만들어라!_레오버넷



그런데 모든 것에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세분화가 될수록 본질을 잃어버린다.

세대와 나이와는 상관없이 생각과 본질은 비슷함에도 그냥 세대를 나누고 나이를 나누어 버린다. 남녀의 구분과는 상관없이 그들이 지향하는 바는 비슷할 수도 있다. 직급을 떠나 서로가 추구하는 방향이 같은 방향일 수도 있다. 이런 복잡성을 단순화해서 세분화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발상일 수도 있다. 오히려 묶으면 새로운 모습이 도출될 수도 있다. 오히려 컨버전스 하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도출되고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서로가 융합되고 서로를 분단으로 아닌 융합으로 보면 더 좋은 길을 찾을 수 있다.


커피가 아닌 감각을 팔고 팽팽한 긴장감을 즐기는 사람만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다._하워드 슐츠



하지만 우리는 나누기를 좋아한다. 효율적이고 단순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할 때도 나누고 쪼개면 문제가 더 잘 보인다. 복잡한 문제가 단순화되고 명확하게 보이기에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문제를 쪼개다 보면 쪼개진 항목에 집착하게 되고 전체의 그림을 놓쳐 버리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쪼개기도 하지만 본질을 물어보고 전체를 보는 why를 물어봐야 한다. Why는 쪼개기보다 전체의 본질을 물어보는 거다. "왜 해야 하지?"질문하는 것은 전체를 보지 못하면 대답하기 힘든 질문이다.


축구를 하는 손흥민이 양발을 사용한다. 스피드가 무기지만 양발을 사용할 수 있다 보니 다양한 경우를 만들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쪼개기와 합하기 두 면을 잘 활용해야 강한 무기가 생긴다.


회사가 클수록 세분화되어 있다.

한 직장에서 한 분야만 하게 될 수도 있다. 특화된다고 한다. 전문화된다고 한다. 그래서 크게 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분야는 이해가 떨어진다. 그리고 관심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자신의 분야에서 오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로서 성장할 수 있다. 한편 작은 회사일수록 여러 업무를 직접 수행해야 한다. 다양한 분야를 이해하고 실무를 해야 한다. 작은 조직이다 보니 사소한 것까지 신경 써야 한다. 제너럴 한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여러 업무를 하다 보면 오히려 한 곳을 볼 때보다 시야가 넓어질 수는 있다. 하지만 단점은 전문가라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지만 깊지 않고 넓게 경험을 갖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큰 회사에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는 것이 좋지만 큰 회사일수록 다양한 경험을 하기가 쉽지는 않다.


분명한 것은 전문가도 제너럴리스트도 다 좋다. 회사 내에서 자신의 포지셔닝을 명확히 가져가는 것은 필요하다. 타의든 자의든 자신 스스로가 전문가의 길을 갈지 제너럴리스트의 길을 갈지는 꼼꼼히 생각해 보고 그에 맞게 도전하고 시도해야 한다.


두 길을 걸어가야 하는 기로에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전문가처럼 한쪽만 바라봐도 안 되고 넓게만 바라봐도 안 된다는 것이다. 넓게 보되 세밀하게도 봐야 한다. 그리고 양면을 같이 활용해야 자신의 무기가 풍부해진다. 디테일 때문에 큰 프로젝트에 오점이 생길 수 있고 전체를 보지 못해 세분화되어 전체의 모습이 엉망이 될 수 있다. 자신이 전문가라면 제너럴 하고 전체를 보는 사람이 옆에 있어야 하고 제너럴 한 사람이라면 디테일한 사람이 옆에 있어야 한다.


우리의 현재 위치가 소중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소중한 것이다._홈즈



세상사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없지만 더하기 빼기를 잘하고 묶고 세분화를 잘해야 회사에서든 사회에서든 사업에서든 성공할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큰 그림을 보며 방향을 잡아가고 그 속에 자신이 해야 할 것들을 꼼꼼히 따지며 문제를 풀고 헤쳐 나간다. 더하고 빼고 묶고 세분화를 할 수 있는 생각의 폭을 넓혀 나가야 한다. 그런 방법은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생각의 폭을 넓히는 방법은 책을 통해, 일을 통해, 경험자들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인사이트를 통해, 그리고 글쓰기를 통해 만들어 갈 수 있다. 지속적으로 듣고 읽고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가능하다.



우리 중 약 95%의 사람은 자신의 인생 목표를 글로 기록한 적이 없다. 그러나 글로 기록한 적이 있는 5%의 사람들 중 95%가 자신의 목표를 성취한다 _존맥스웰


오늘 하루 당신은 더하기 빼기 그리고 합하기 세분화를 실천하고 있는가? 우리가 사는 세상은 쪼개고 합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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