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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Jan 03. 2023

"나 혼자 산다"의 건전한 외로움. 1인가구 행복

건전한 외로움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묻는다.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에는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나온다.


 전현무, 박나래, 기안 84 그리고 게스트들이 자기 혼자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제목 자체부터  "나 혼자 산다"라고 명확히 선언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어간다. 1인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총가구수의 40프로가 넘는다. 혼자 살아가는 이유는 각자가 다르겠지만  결혼을 부담스러워하는 젊은층이 늘어가는 추세이고 노인 인구가 증가되고 있다는 반증일 수 있다.

2021년 9월 말 기준 전국 1인 가구는 936만 7,439 가구로 전체 2,338만 3,689 가구의 40.1%를 차지했다. 이어 2인 가구(23.8%), 4인 이상 가구(19.0%), 3인 가구(17.1%) 순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비중은 지난해 말 39.2%에서 올해 3월 말 39.5%, 6월 말 39.7%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인 가구 비중도 같은 기간 23.4%에서 23.6%, 23.7%로 늘었다. _서울경제 21.10. "1인 가구 40% 첫 돌파~~4인 가구는 20% 밑으로"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주는 내용은  예능이지만 사람 개인마다의 이야기는 다큐를 보여준다.


워낙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각자의 색을 뿜어내고 시청률을 생각하다 보니 코믹하고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우선 MBC 간판 프로이고 재미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보다 보니 정말 열심히 산다는 생각을 한다. 서민갑부, 생활의 달인 등 다른 프로에서 나오는 성공한 분들도 열심히 살아가고 자신의 분야에서 열정적이다라는 것을 느끼지만 "나 혼자 산다"에 나오는 사람들도 스스로가 자신을 재미있게 표현하지만 시간을 아껴가며 열심히 산다는 게 느껴진다.


우선 메인 MC 전현무와 박나래는 혼자 사는 모습에서 먹고 자고 놀러 가는 모습이 대부분이지만 두 사람만큼 열심히 사는 사람도 없다.


사실 두 메인 MC는 티브 채널에서 안 나오는 프로그램이 없다. 나 혼자 산다에서는 유머스럽고 재미있게 나오지만 정말 쉴 틈 없이 다양한 프로를 촬영한다. 오히려 "나 혼자 산다"의 모습이 그나마 쉬고 있는 시간인 듯 자연스럽게 나온다. 기안 84는 웹툰을 그리고 웹툰 시리즈가 끝나자 유화를 그리며 전시회를 준비하고 영국에 초청받아 작품을 전시한다. 창작의 고통을 늘 안고 자신의 색을 작품에 쏟아 넣는다.


나오는 게스트들은 자신의 시간을 잘게 잘게 쪼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하루를 열심히 살아간다. 왜 이렇게들 열심히 일까 생각해 본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게스트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다. 여자 친구 남자 친구가 있든 없든 중요하지 않다.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시간이 자신에게 주어지고 그 시간들을 여러 가지로 채워가야 한다. 촬영 외에는 외로움들이 몰려올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시간들을 혼자가 아닌 다른 것들로 채우며 자신의 외로움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그를 통해 자기 계발도 하고 운동 공부 여가활동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을 한다.


시간이 주어지고 혼자 있으면 공허하고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런 시간을 줄이고  오히려 자기 성장의 시간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런 외로움을 "건전한 외로움"이라고 칭하고 싶다. 외로움은 스스로가 활동이나 목표가 없을 때 찾아온다. 자신을 움직일 때는 외로움이 덜 해 진다. 하지만 혼자 우둑허니 앉아 있거나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갈 때 외로움은 몰려오게 된다. 그래서 게스트들은 하루를 피곤하게 자신을 움직인다.. 이것저것을 해 나가며 외로움이 자신의 마음을 차지하고 우울감으로 변화기 전에  방어를 한다. 간혹 연예인들이 자살했다는 비보가 들리는 경우는 외로움과 우울감이 자신을 짓누르고  주변에 자신을 보호해주는 사람이 없을 때 일어나는 것이다.


외로움은 절망이 아니라 오히려 기회이다. -도교
미지를 향해 출발하는 사람은 누구나 외로운 모험에 만족해야 한다. - 앙드레 지드



인간은 원래 외로운 존재이다.


자신이 어렸을 때 부모님 곁에서 보호를 받을 때는 외롭지 않다. 그리고 성인이 되면서 독립을 해 나가는 과정은 혼자라는 외로움이 존재한다. 가정을 꾸리고 가족이 생기면 안정감을 찾고 덜 외로움을 갖지만 가정을 가진 사람들조차도 가족과 사이가 멀어지면 혼자 살아가는 외로움은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이가 들고 쇠약해지고 주변 사람들이 이 세상을 떠나면 혼자라는 것이 외로움을 배가한다. 결국 인간은 외로움을 늘  곁에 끼고 다니는 존재이다. "나 혼자 산다" 나오는 사람들은 혼자 살아가는 시간을 자신의 발전을 위한 계발시간으로 활용하고 주변 지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지속적으로 외로움을 줄여나간다.


그들은 외로움을 "건전한 외로움"으로 승화시킨다.


 예술가나 창작자는 외로울 때 더 좋은 작품들을 만들어 낸다. 스스로가 배고파야 배고픔의 느낌을 이해하고 표현하듯 스스로가 외로워야 생각의 깊이가 깊어지고 외로움을 표현할 수 있다.  혼자라는 허전함과 고독감이 주는 생산성이 그런 것이다. "나 혼자 산다"는 혼자라는 것을 두려움과 우울감, 외로움이라는 표현보다는 혼자라서 지인들과의 즐거움을  같이 누리고 혼자라서 자신의 인생을 더 깊게 발전시키는 "건전한 외로움"을 보여준다.



고독함 속에서 강한 자는 성장하지만, 나약한 자는 시들어 버린다. -칼릴 지브란

내 안에는 나 혼자 살고 있는 고독의 장소가 있다. 그 곳은 말라붙은 마음을 소생시키는 단 하나의 장소다. -펄 벅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간다. 그 사람들은 각자의 사연을 갖고 살아간다.


그들이 살아가면서 자신을 찾아가고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아가는 시간은 오롯이 혼자 있을 때만 가능하다. 혼자 있음으로 자신을 깊게 바라볼 수 있어서다. 많은  혼자들이  혼자 산다는 것을 "건전한 외로움"으로 만들어 갔으면 한다.


https://brunch.co.kr/@woodyk/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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