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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Jan 09. 2023

기억력보다 창조할 수 있는 힘

글 읽기와 글쓰기는 이 세상 유일한 자신의 브랜드를 만든다.

기억력은 뇌가 깨끗할수록 좋을 수밖에 없다.


뇌가 깨끗하다는 것은 정보들을 넣을 공간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어릴수록 뇌는 깨끗하다. 뇌를 많이 사용하다 보면 뇌에 노폐물이 생긴다. 뇌에 많은 정보를 저장해 놓으면 새로운 정보가 들어갈 공간이 적어진다. 뇌는 새로운 정보를 받기 위해 스스로 정보들을 지워버린다. 하지만 고통스럽거나 충격적이거나 매우 행복했던 기억들은 그 순간의 임팩이 커서 시간이 지나도 머릿속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만약 뇌에 너무 많은 정보들이 쌓여가면 뇌는 과부하로 다른 일을 하지 못하고 힘들어한다. 그래서 뇌는 자정능력을 가지고 있다.


뇌는 신체의 정보를 처리하는 중요한 기관으로, 몸무게의 2%밖에 안 되지만 우리 몸이 소비하는 전체 에너지의 약 18%를 소비할 정도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한다. 그런데 뇌가 쉬지 않고 계속 일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과학자들은 쥐를 상대로 강제로 잠을 재우지 않는 실험을 했다. 쥐가 2주 동안 잠을 자지 못하자 피부에 종양이 생기고 체온이 낮아졌으며, 먹이를 먹어도 몸이 말라갔다. 그리고 4주 동안 잠을 자지 못하자 면역 기능이 낮아져 감염증으로 죽고 말았다.

생글생글 756호
[과학과 놀자] 자는 동안 뇌는 기억·학습능력 높이고 노폐물 배출

2022.5.30
임혁 경기고 교사


시간이 지날수록 정보를 삭제하여 뇌 공간을 만들어 놓는다.


예술가들에게는 기억력보다 창조성이 중요하다. 예술가들에게는 기억력보다 감성이 중요하다. 뇌의 공간이 충분할수록 창조적 생각들과 감성은 더욱 풍부할 수 있다. 글을 읽고 글을 쓰는 습관을 갖는다는 것은 기억력의 영역보다는 생각의  폭을 넓히는 창조의 영역에 가깝다. 나이가 들수록 책을 읽고서 돌아서면 책 내용이 사라진다. 요약해서 설명도 못하고 휘발유처럼 공중으로 사라진다. 책 내용을 기록화해놓으면 기억이 사라질 때 찾아볼 수 있기에 기억력이 부족해도 상관이 없다. 하지만 책을 읽음으로써 생각의 폭은 확장된다.


 책 읽기는 뇌의 생각 세포를 활성화하고 자극을 준다.


책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뇌는 행동을 유발하고 스스로가 조금씩 달라지게 된다. 책을 읽을수록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생각의 폭은 다름을 수용하는 힘을 키운다. 다름을 수용할수록 자신의 창조성은 더욱 커진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의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자보다도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 - 빌 게이츠


글을 쓰는 것은 뇌의 창조성을 자극한다.


뇌가 공간이 많을수록 창조성은 더 활성화된다.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면  많은 양들의 정보가 뇌로 들어온다. 정보를 다 기억하려고 활동하는 뇌는 빈 공간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계속 기억을 하기 위해 돌아가고 쉬지도 못하면 뇌는 지친다. 컴퓨터의 용량에 정보가 채워질수록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은 적어지고 컴퓨터는 느려지는 것과 흡사한 상황이다. 정보량이 많이 누적될수록 그런 현상이 뇌에도 일어나게 된다.


책을 읽는 것은 뇌를 유연하게 하는 행위이다. 딱딱하게 굳어 있는 뇌를 유연화게 움직이도록 한다. 글쓰기는 뇌의 창조성을 자극하며 채워져 있는 뇌를 비우는 과정이다. 글을 쓰는 것은 채우는 과정이 아니라 비우는 과정이다.


 창조성은 뇌의 정보가 조금씩 지워지고 스페이스가 생길 때 힘을 발휘한다. 기억력을 위해서가 아니라 생각하고 창조하기 위해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기억력의 힘은 과거를 이야기하지만 창조성은 미래를 이야기한다. 사회에서  과거에는 아이큐를  많이 회자했지만 지금은 아이큐를 대화의 주제로 언급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금 시대는 기억력보다 창조성이 더 가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창조성을 통해 미래를 보려고 한다.



기억력이 규범이고 체계라 하면 창조성은 다름과 새로움의 도전이다. 책을 읽으며 글을 쓰면 굳어진 뇌를 유연하고 가볍게 만들어 창조적 시간을 만들어갈 수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주체적이다.


 누군가에 의해 쓰인 책을 읽으면 뇌를 유연화시키며 새로운 것들을 알아갈 수 있다. 또한 생각의 폭을 넓힐 수는 있다. 읽는 습관은 주체적이지만 책 속의 글은 주체적인 자신의 생각을 담은 것은 아니다. 작가의 생각을 읽으며 공감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글쓰기는 모든 것이 주체적이다. 생각의 폭에서 나오는 자신의 생각들을 시각화하는 것이다. 주체적이다 보니 즐겁다. 그리고 나를 조금씩 더 잘 알아가게 된다. 글을 안 쓰면 안 쓸수록 글의 소재가 없는 듯하다. 하지만 글을 쓰는 습관을 만들면 글의 소재가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 살아 있다.


글을 잘 쓰고 못 쓰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자신이 주체적으로 이 세상에 대한 생각들을 기록화한다는 것이다.


 기록화된 글들은 내 머릿속이 아니라 노트나 컴퓨터에 저장이 된다. 내 머리는 더 맑아지고 머릿속에 있는 쌓여가는 생각들을 지워가며 빈 공간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머릿속 빈 공간이 생길수록 창조성은 발휘된다. 글쓰기는 자신의 뇌에 쌓이는 노폐물과 정보들을 지우고 빈 공간을 만들어 창의적 생각들을 분출하도록 하는 주체적 행위이다.


쉬지 않고 글을 써야만 마음의 문을 열 수 있고 자기를 발견할 수 있다._ 위화


 인간이 기계로 대체되는 시대에 유일한 것은 나 자신이다.



 나 자신은 나의 브랜드가 존재해야 한다. 나를 표현하고 나를 브랜드화하며 나의 색을 오롯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없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런 행위들 중에 비용도 들지 않고 쉽게 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것은 글쓰기이다. 책을 읽는 것은 인풋이지만 인풋을 통해 우리는 아웃풋을 창조해 낸다. 글의 색감은 자신의 색감이고 자신의 철학이다. 글의 논조가 자신을 표출해 주는 활동이다. 그래서 오늘 하루도 글을 쓰며 하루를 시작한다.  스스로가 쓰는 글은 이 세상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가치품이 되고 대체불가능한 유일한 작품이 된다. 


https://brunch.co.kr/@woodyk/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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