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사람을 볼 수 있다면 아주 강력한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리더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늘 단골로 언급되는 내용이 있다. 같이 일하고 싶은 리더형은 소통형 리더이고 가장 최악의 리더는 언행불일치형 리더이다.
왜 소통을 잘하는 리더를 원하고 언행불일치되는 리더를 싫어할까
이런 결과에 대한 근원적 원인을 고민해 보지만 결국 구성원들이 리더의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고 이로 인해 서로의 신뢰가 형성되지 못해서 나오는 결과일 것이다. 리더는 혼자서 갈 수 없다. 동료가 존재해야 조직은 리더를 필요로 한다.
윤정구 교수의 '진성리더십'에서는 "리더의 일반적 정의는 구성원들에게 자발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여 혼자서는 달성할 수 없는 더 큰 성과를 구성원들과 같이 달성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조직을 위해 더 나은 차이를 성취해 내는 사람이다."라고 언급한다.
리더는 혼자 존재할 수 없다.
리더의 스토리와 존재가치, 철학은 자신의 진정성이 담겨야 하지만 그 진정성이 담긴 리더의 이야기들이 구현되고 현실화되려면 구성원들이 곁에 존재해야 한다. 조직은 혼자의 힘으로 움직여지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포지션에서 자신들의 몫을 행할 때 행하는 힘이 모여 조직이라는 것을 움직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행하는 힘의 방향이다. 방향은 누가 정하는 것인가? 구성원들은 자신이 맡은 일을 행하다 보면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회사의 흐름을 통론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업무만 바라보며 행한다. 방향을 보고 행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역할론에 심취하게 된다.
하지만 리더는 전체의 흐름과 방향을 바라보고
어떤 방향으로 향할지를 고민하고 정해야 한다. 리더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이해하고 종합해서 판단하지만 자신의 내면에 진정성이라는 자신의 이야기와 철학이 없으면 상황론에 빠져 방향을 잡지 못하고 흔들릴 수 있다. 흔들리는 동안 엉뚱한 곳으로 향하게 되고 그 속에 있는 구성원들이 자칫 소모품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방향 설정이 상황논리에 의해서 결정되고 점철될 때 리더의 존재가치는 흔들리게 된다. 리더는 자신가 가지고 있는 진실된 자신만의 이야기와 철학을 지켜나가려 노력해야 하며 지행일치를 통해 구성원들이 리더의 철학과 스토리를 신뢰하도록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리더가 구성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행동이 다르다면 구성원들의 자발적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없다.
리더는
구성원들이 맡고 있는 일에만 집중하는 좁은 개념의 성실함에서 벗어나 그들을 더 큰 세상으로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해 줘야 한다. 리더는 구성원들이 스스로 자신의 그릇을 더 크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진정성이 담긴 스토리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구성원들이 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닌 또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도록 안내해 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리더가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작다면 구성원들은 리더의 그릇의 크기를 뛰어넘을 수 있는 노력을 스스로 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조직이라는 곳에서 그릇을 성장시키고 싶어도 주변에서 쉽지 않은 도전들이 들어오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리더의 그릇을 크게 하는 것은 구성원들이고 구성원들의 그릇을 크게 하는 것은 리더의 몫인 것이다. 서로 간의 신뢰와 존경심이 존재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회사 내에 리더는 진짜 구성원들을 판별할 줄 아는 역량이 필요
서로의 그릇을 성장시켜 줄 사람이 누구인지를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리더가 사람을 볼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면 반은 성공한 것이다. 조직이라는 곳은 본인이 원한다고 원하는 사람들만을 곁에 둘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원하는 사람들만 곁에 둘 수는 없지만 가능하다면 진짜들을 자신의 곁에 둘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리더는 자신의 진짜 스토리를 조직 내에서 만들어 갈 수 있다. 만약 조직의 구성원이 세팅이 되어 있다면 조직 내에서 진짜의 구성원들을 판별해 내어 그들의 가치를 더욱 성장시켜 나가는데 조력자가 되어 줘야 한다.
모든 구성원들을 다 데리고 갈 수 있는 조직은 없다.
모든 구성원들이 진짜들만으로 구성되지는 않는다. 가짜 구성원들이 있다면 스스로가 진짜가 될 수 있는 곳으로 찾아가도록 냉정히 평가해 줄 필요가 있다. 그것이 서로의 발전을 위해 현명한 방법이고 가짜에게 신경 쓸 시간을 아껴 진짜에게 그 시간을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조직의 성과와 성공 스토리는 진짜들 사이에서 만들어진다. 진짜는 서로의 진짜를 알아본다. 진정리더가 구성원들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조직 내 진짜의 구성원들을 찾아 그들에게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는 것이 진짜 리더의 모습인 것이다.
진짜의 리더와 진짜의 구성원을
우리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우선은 자신에게 진실된 사람들이 진짜이다. 자신에게 진실되도록 노력한다는 것은 언행일치를 실행하려 노력하고 자신만의 스토리와 가치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사람들 사이에 서로의 신뢰와 믿음, 그리고 존경이 발생하게 되면 어떤 것도 해 낼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다. 리더는 그런 진짜와 결합되고 공명화될 때 조직에 발전적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고 과거에 집착하는 조직이 아닌 파괴적 창조를 통해 서로의 성장을 돕는 조직을 만들 수 있다. 조직은 사람이 존재하는 곳이고 그 속에 리더는 방향과 구성원들을 성장시키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구성원들은 하나의 톱니바퀴가 아닌 진짜의 리더들과 자신의 성장을 꿈꾸는 자신만의 가치를 간직한 사람들이다. 진짜들이 모여 서로의 그릇을 더욱 성장시키고 서로의 가치를 성공 스토리로 만들어 가는 조직일수록 지속 가능한 조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항상 겸손히 자신을 되돌아봐야 할 것은
우리가 진짜라고 생각하는 것이 서로의 변질된 환경 속에서 가짜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함이 사라지고 그들만의 리그로 탄생이 되어 초심이 사라진 조직이 되어가면 그들은 진짜가 아닌 가짜의 세상이 바뀌게 된다. 처음은 진짜였지만 서로의 권력화와 집단화가 심화되어 가짜들이 판치는 조직이 될 수 있다.
혹시 회사만이 아닌 국가를 움직이는 지금의 조직들이
다양함과 진정성이 사라진 채 상명하복의 검찰 조직문화로 변질되어 가는 것은 아닌지 국민들은 다시 한번 꼼꼼히 점검해 봐야 할 때이다. 진짜의 가치는 다양한 자신들의 가치와 이야기가 살아 움직일 때 의미가 있는 것이다. 다양함이 사라진 획일화된 문화가 존재하는 조직일수록 가짜가 판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