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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Apr 12. 2023

작은 변화가 주는 행복.. 설렘

설렘과 열정이 살아나다.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설렘을 맞이하는 순간이다.


새롭기 때문에 낯설고 어색하다. 새로운 시작에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낯섦에 수줍음 마음도 한 구석에 자리한다. 대학에 입학한 후 봄꽃이 피는 화창한 봄날 첫 강의 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은 어색함의 극치이고 서로에게 낯선 인사를 주고받으며 조금씩 다가가려는 시간이 시작된다. 교수님들의 얼굴에는 신입생을 보는 뿌듯함이 묻어 나는 표정이시다. 밖의 화창한 봄 날씨에 교실보다는 밖의 풍경에 신경이 쓰이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교실에 앉아 있던 기억이 난다.


오랜만에 대학교로 돌아간 느낌이 든다.

진성리더십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석하게 되었다. 다양한 분야에 계신 분들이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 프로그램을 배우려고 한 자리에 모였다. 직장 생활로 늦은 시간임에도 자신을 찾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훈훈한 느낌을 자아낸다. 서로에 대한 소개 시간을 보내도 어색함은 여전하다. 아직은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같은 시간에 같은 주제로 고민하고 같이 걸어가야 할 동료들의 열정이 너무 좋게만 느껴진다.


나에게 대학이란 곳은 많은 가르침을 주었던 곳이었다. 방황의 시작이었고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었고 현실을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또한 인생 친구를 만나는 시간이었다. 고등학교에서만 보았던 좁은 세상이 아닌 더 넓은 세상이 존재하고 편협했던 생각들이 더 넓어지는 계기가 된 시간이었다. 대학이 주는 첫 수업의 봄날 풍경이 지금 참석하는 진성리더십 프로그램의 설렘과 어색함이 아닐까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설렘과 어색함이 있다는 것은 우리가 아직 살아있고 감성이 뜨겁게 움직인다는 것을.. 누구에게도 설명할 필요 없이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순간이라는 것을..


새로움을 접할 때 그리고 새로움에 대한 기대를 할 때 사람들은 행복해지고 열정적이게 된다. 말로 전해 듣던 그런 차원이 아니라 스스로가 행동하고 움직이게 된다. 삶의 루틴에 작은 변화임에도 사람의 마음은 그런 거다. 늘 똑같은 삶처럼 느껴지지만 조금만 바꿔도 달라지는 기분은 사람에게 기쁨을 준다. 언제라도 자신들의 삶이 지루하고 똑같다고 생각이 들 때 잠시 주변의 작은 행동이나 모습이라도 바꿔보면 우리 혈관에 흐르는 열정은 다시 살아난다.


우리 모두가 오늘 설렘과 열정이 움직이는 하루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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