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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Jul 08. 2023

핑계대기 시작하면 경기에 또 져!

아이가 농구에서  배워야 할 것

회사를 다니다 보면 자신들의 주특기를 갖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높이는 영리한 직원들이 있다. 각자마다 장점이 다르고 그 장점들을 인지하고 자신에게 적합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은 사회생활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특히 자신의 포지션과 장점이 맞아떨어질 때는 시너지가 극대화되고 자신감이 생긴다.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용을 하지 못해 빛이 안 나는 직원들도 있다. 스스로가 어느 포지션에서 자신의 강점을 활용할지를 모르고 기존 체계에서 수동적으로 활동하는 직원들이다.  그런 직원들은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현재의 위치에서 자신의 강점을 활용하며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줄 기회를 잡아 나가야 한다. 그래야 스스로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 나갈 수 있다.


 

직장에서 무슨 일을 하든 일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직업이 무엇이든 한 가지 활동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것은 에너지를 공급하고 어떤 것은 그저 그렇다. 어떤 것은 기운을 고갈시키고 지루하게 하거나 진을 빼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좋아하는’ 완벽한 직업을 고수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대신 현재 직업을 받아들이고, 매주 강점을 중심으로 새로운 국면을 개척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강점에 집중하라. 머커스 버킹엄>


우린 모두 자기의 무기로 살아간다.



아이가 학교 농구 대항전을 하고 왔다. 시무룩하다. 45대 15로 경기는 대패였다. 학교에서 농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모아 나간 친선 경기였고 스스로가 농구는 좀 한다고 생각했었다. 경기 나가서 폼 좀 잡아 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경기가 어땠냐고 물어보니 돌아온 답이 이렇다.



“아빠 그쪽은 다들 키가 170cm가 넘고 중2, 3학년들이야. 우리 팀은 농구 좋아하는 중 1학년들이 대부분인데”



“너 어렸을 때 농구 선수 되고 싶다고 했잖아. 공부하기 싫어서 농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동네 농구 수업 가면 너보다 잘하는 친구 없다면서 자만에도 빠지기도 하고. 진짜 농구 잘하는 사람들 많지! 슛이라도 했니?”



“아빠, 키 큰 형들이 수비가 타이트해서 슛 할 기회를 잡지도 못했어. 어렵더라고”



“너 농구선수 중 스테판커리 알지? 왜 그 선수가 NBA에서 3점 슛의 달인이 되었을까? NBA는 신체조건이 우수한 선수가 즐비해 있어. 커리는 180cm 가 넘는지만 NBA에서는 작은 키지. 작은 키를 극복하려면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기술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3점 슛이야. 키 큰 선수들과 몸싸움이나 리바운드에서는 약하고 골밑 슛을 하자니 키 큰 선수들 수비에 막히고 자신이 강점으로 해야 할 무기로 3점 슛을 찾은 거야.



3점 슛 던지는 거 보면 아주 멀리서 수비가 오기도 전에 그냥 던져 버리잖아. 수비가 있어도 드리블과 페이크로 상대를 따돌리고 슛을 하잖아. 그리고 정확성도 대단하고. 자신의 무기를 만들기 위해 쉴 새 없이 연습한 거야. 그게 인생의 이치야. 각자 자신의 무기로 살아가는 거야. 그런 무기가 없으면 스스로가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기 어렵지!”



“너무 아쉬워. 슛도 한 번도 못하고 피지컬 좋은 상대편에 일방적으로 당했다는 게. 나도 잘하는데”



“결국 너의 피지컬을 키우던 피지컬이 우수하지 않다면 다른 무기를 키울 생각을 해봐. 농구에서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것들도 같은 이치야. 네가 갖고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이해하고 갖고 있는 무기를 더 강화시키는 거지. 그래야 경기에서 너의 존재감이 만들어지는 거야. 살아가면서도 너의 존재감은 네가 갖고 있는 장점을 어떻게 더 강화시키며 약점을 극복해 나가느냐에 달린 거야.”



아들이 농구 시합을 통해 얻어 온 것은 많다.



농구에서 잘한다는 자만심이 조금은 누그러졌고 조금은 겸손해졌다. 자신감은 좋지만 자만감은 스스로를 착각의 늪에 빠트린다. 경기는 상대적인 것으로 자신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느낀 것 같다. 동네 농구의 작은 운동장에서 조금 커진 운동장으로 나가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낀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의 무기가 있어야 경기장에서 충분히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무기로 살아간다. 자신의 무기가 없으면 환경과 조건 탓을 한다. 누구도 핑계를 되는 것에 반겨줄 사람은 없다. 자신이 우뚝 서고 싶다면 스스로가 해야 할 것들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 결과를 갖고 여러 핑계를 만든다고 해도 결과는 냉정하다. 결과가 바뀌지도 않는다. 깨끗이 부족함을 인정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 맞다.



아들이 꼭 알았으면 한다.



“네가 성장하는 과정 속에 고난은 늘 있다. 그리고 실패도 있다. 그리고 냉정하게 너를 객관화할 필요도 있다. 약점과 장점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고 인정해야 한다. 그것을 인지한 후 해야 할 것은 연습이고 준비이다. 자신의 무기를 만들어가는 연습과 준비이다.



행동하고 실천하고 그리고 또 연습하며 자신의 무기가 강하게 될 수 있도록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단점은 보완해 나가고 강점은 더 강화시켜야 한다. 스테판커리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며 3점슛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만들어 가듯 끊임없이 연습하고 훈련하며 자신의 무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래야 너가 원하는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넓은 세상에 가서 도전하려는 의지도 필요하다.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지 깨닫고 실패를 경험하며 넓은 세상에서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래야 자신의 무기는 더욱 강해진다. 결과에 대한 핑계보다 결과에 대한 인정을 하고 결과의 과정 속에 부족한 부분을 더욱 채워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스스로 성장한다.”



아이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회사를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며 늘 느끼지만 스스로의 강함은 존재해야 한다. 모든 분야에서 강함을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 하나라도 강함이 존재해야 자신의 필요성이 존재한다. 강함이란 자신만의 무기일 수 있다. 그런 무기 하나 이상은 갖고 있는 것이 회사나 사회에서 성장해 갈 수 있는 힘이고 자신감의 근원이 된다. 자신의 강함이 발현된 무기가 있다는 것은 다른 사람과 차별화 될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것이다. 남을 다치게 하는 무기가 아니라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무기말이다.



'스토브리그' 라는 드라마 속 주인공 남궁민이 하는 명대사가 있다.

"각자가 가진 무기 가지고 싸우는 건데 핑계 대기 시작하면 똑같은 상황에서 또 지게 됩니다."


우리는 각자의 무기를 갖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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