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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Jul 29. 2023

메모는 또 다른 뇌를 갖는 것이다.

메모는 실천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알려줄 때 노트에 잘 받아 적는 사람과 그냥 흘려듣는 사람, 누구한테 계속 알려주고 싶을까? 우리 내면의 존재는 메모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메모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이디어를 주지 않는다. 메모하는 사람에게만 계속 좋은 아이디어를 던져준다. 하늘은 메모하는 사람을 돕는다.
<메모 습관의 힘. 신성철 저>


뇌에 지식이 들어오면 장기저장과 단기저장을 구분한다. 장기저장은 반복적 지속적으로 기억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뇌에 오래 남는다. 또한 각성을 할 만큼 큰 충격을 받아야 오랜 시간 뇌에 기억으로 남는다. 단기기억은 이와는 반대로 잠시 보고 흘러가거나 뇌에 입력하려는 노력이 없을 때 잠시 머물렀다 사라진다.


잠을 잘 때 뇌는 데이터들을 분석해서 장기보관과 단기보관을 나누어 관리한다. 사람은 살아오면서 모든 기억들을 뇌에 저장할 수는 없다. 뇌가 분류, 분석, 삭제, 저장 단계를 효율적으로 작동시키기 때문에 우리는 뇌에 새로운 내용들을 넣을 수 있는 것이다.


책을 읽고 난 후 기억이 잘 안 날 때가 있다. 책을 읽었는데 저장도 되지 않고 휘발유처럼 사라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만약 책의 내용을 기억하고 싶다면 책을 읽은 후 책에 대한 내용을 기록화는 습관이  필요하다.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은 메모하고 글을 쓰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뇌가 간직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할 수 있는 방법은 외부의 뇌인 메모이다.


회사에서도 늘 다이어리를 갖고 다닌다. 상사와 후배들이 하는 말들을 휘발성으로 버리기보다 기억하고 실행하기 위해 메모를 한다. 적어 놓아도 시간을 내서 체크하지 않으면 그냥 잊힌다. 그래서 메모를 다시 한번 정리할 필요가 있다.


미팅을 진행할 때는 다양한 말들이 오고 간다. 상사의 강한 어조의 지시도 있고 농담처럼 흘러가며 위트 있게 상대방을 비꼬는 말도 존재한다. 말하지 않지만 침묵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의사소통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의사소통의 메시지를 기억하고 실행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실행해야 할 말들을 기억하지 못하면 실행을 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외부의 뇌인 메모를 하고 기억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살아오면서 기억해야 하고 실행해야 할 것은 많다. 중요한 것일수록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중요한 것도 잊혀진다. 그리고 말했던 메시지는 잊혀지고 행동하지 않는다. 기억하고 행동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기억하고 실천한다. 잊혀지기 전에 기록화하고 잊혀지기 전에 반복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메모하는 습관은 우리가 뇌에 저장하지 못하는 것들을 외부의 뇌에 저장해서 갖고 다니는 것이다. 요즘은 휴대폰의 메모 기능이 좋아 예전처럼 메모지와 연필이 필요 없다. 언제라도 메모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언제라도 메모했던 것들을 끄집어내어 기억화할 수 있다.



메모를 잘하고 재정리하는 습관은 실천율을 높이는 방법이다. 불필요한 내용은 제거하고 필요한 메시지를 선택하여 행동하는 것은 자신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습관이다. 그래서 우린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메모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고, 생각을 구체화하고, 행동으로 옮기도록 도와준다. 삶을 성장시키는 루프를 만든다. 메모는 화학반응에서의 촉매와 같다. 촉매와 마찬가지로 메모 자체로는 어떤 산출물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하지만 촉매가 화학반응의 반응 속도를 높여주듯이 메모와 함께한다면 삶의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메모의 진정한 힘은 우리를 삶의 관찰자로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보지 못하던 것을 볼 수 있게 될 때 삶에 변화가 시작된다. <메모습관의 힘. 신성철>


메모를 잘하는 방법은


첫째, 생각나는 아이디어가 있거나 대화 중에 중요한 것들이 있다면 즉시 키워드라도 적어 놓는 방법이다. 키워드를 적어 놓으면 생각들이 연상작용에 의해 전달 메시지가 기억되고 다시 재생할 수 있다. 키워드는 스피디하게 적을 수 있는 효율적 메모이기에 날 것으로 빠르게 적는 것이다.


둘째, 대화 내용이나 생각들을 낙서하는 것이다. 낙서라는 것은 생각의 흐름대로 써내려 가는 것이다. 자신의 뇌가 움직이는 대로 백지에 메모하는 것이다. 낙서를 하다 보면 생각의 확장이 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그냥 생각의 흐름대로 적어 보는 것이다.


셋째, 생각들을 도식화하는 것이다. 중첩은 제거하고 포괄하는 것은 묶고 글들을 더하기 빼기를 통해 중요도에 따라 도식화해서 눈에 정리되어 보일 수 있도록 도식화하는 것이다. 우선순위가 정해지고 불필요한 말들이 사라지는 방법이다.


넷째, 일기형태의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때의 감정들을 정리하고 하루에 벌어졌던 일들을 기억하며 자신의 감정을 담아 글로 표현해 보는 것이다. 그럼 자신의 현재 상태와 미래에 대한 생각들이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



뭔가 쓸 만한 정보나 기발한 아이디어, 이런 것만 메모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속에 생겼다 사라지는 생각과 감정을 관찰하고 기록해 보자. 나중에 적어야지 하지 말고 생각과 감정이 일어나는 그 순간에 메모해 보자. 이러한 메모를 통해 자기 자신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자기 자신에 대한 자각력이 커지게 된다. 메모와 관찰은 서로를 동반 상승시키는 관계가 있다. 마음을 자주 메모하다 보면 마음을 관찰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일상생활에서 마음 챙김 명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메모습관의 힘. 신성철>


메모를 하는 습관은 기억을 하기 위한 방법이다. 기억을 통해 중요한 것들은 실천하고 습관화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메모는 우리의 뇌를 하나 더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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