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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Aug 15. 2023

 한 달 혼자 살기 PJT 마지막주. (정리정돈)

가족에 미소 짓고 한 달의 추억에 미소 짓는다.

한 달 혼자 살기 PJT가 끝이 난다.


 혼자 살기 마지막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고 회사로 출근한다. 밀려있던 문서들을 차분히 보고 정리한다. 일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며 잠시 마트에 들러 저녁을 사 온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세탁기를 돌리고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한다. 쓰레기들은 분리해서 버린다. 얼추 집이 깨끗해진다. 가족들이 돌아오면 집안이 지저분해서 불편하지 않도록 준비한다.


저녁은 간단히 먹으려고 마트에서 할인 김밥과 요거트 사 왔다. 냉장고에  남아있는 비빔냉면에 김치를 넣고 김밥과 같이 먹는다. 맛난다. 포만감이 밀려온다.



 후식으로 요거트를 먹는다. 설거지는 최소화, 쓰레기도 최소화한 후 집안을 깔끔히 정돈한다. 마지막은 와이셔츠를 다림질하고 옷장에 넣는 걸로 오늘 할 일은 마무리한다.


이젠 편히 책을 펴고 읽는다. 그러다 잠이 들었다. 아이와 와이프가 새벽에 도착한다. 일찍 자고 일찍 잠에서 깼다. 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해 글 한편 휴대폰으로 쓴다. 그리고 가족 얼굴을 보러 공항으로 향한다.


새벽이라서 밖에 선선한 바람도 불어온다. 매미소리가 작아지고 귀뚜라미, 여치 울음소리가 가을이 다가옴을 알려준다.


누군가 한 달의 혼자 시간이 무슨 의미였는지 물어보면 난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너무 길지 않은 헤어짐은 서로에게 자유를 주고 나이 들어가는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를 더 깊게 사유하게 한다.  


자유로움은 무엇을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시간이 되어 주었고 지친 심신에게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혼자 살며 미니멀리즘을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새벽에 도착한 가족을 보며 미소 짓는다. 그리고 한 달이란 시간의 추억에 미소 지으며 차는 집으로 향한다.

 

명심하라, 많은 사람들이 간 길이라고 해도 그 길은 결코 최고의 길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등만 보고 따라 걷다가는 이정표가 사라진 막다른 길을 덜컥 만나게 될 수도 있다. 서머싯 몸의 조언처럼 모든 걸 기꺼이 마다하라. 모든 걸 비워둬라. 철학자이자 문학가인 괴테의 말처럼 “그저 자신을 믿어라.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게 될 것이다.” 잡동사니로 삶을 채우지 마라. 가볍고 비어 있는 삶 속에서 간결한 마음으로 최고의 삶을 기다리고, 또 걸어가라.
<혼자 사는 즐거움 중. 세라 본 브레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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