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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Sep 05. 2023

세상은 나보다 빨리 일어난다.

조직의 박스에 갇혀 있지 말자

디지털 기기 활용도에 따라 업무의 결과물 수준이 달라지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챗 GPT를 활용하고 방대한 양의 자료들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조합하고 가공하면 결과물의 품질은 혼자서 생각해서 작업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진다.


친한 후배를 만났다. 기업들의 제안서와 보고서를 대행해 주는 프리랜서로 일하다 스타트업으로 스카우트되어 프로그램 개발업무를 했고 지금은 일본 기업에서 같이 일하자는 제안이 와 이직을 한 상태이다.


그 친구는 새로운 기술들이 나오면 그것들을 일에 접목시키는 탁월한 역량이 있다. 하지만 지금의 역량을 키우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를 해 왔다. 홀로 다양한 책들을 읽으며 사색하고 사이버 강의를 통해 부족한 인문학 분야를 공부해 나가기도 했다. 혼자의 시간의 가치를 헛되게 흘려보내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온 친구이다.


세상을 끝없는 말초적인 자극과 흥분으로 채우지 말자. 우리가 보내는 시간을 끝없는 분주함으로 채우지 말자. 혼자 있는 시간 자체를 소중히 하고, 고독이 찾아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 -로랑스 드빌레르 저 <모든 삶은 흐른다.>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친 덕구 기질이 있는 친구는 아니다. 조금씩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넓혀 나가며 스스로 사회에서 일어서기 위해 노력했던 친구이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보면 그 친구는 노력형이다.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그 부분을 공부로 채우고 다시 반복하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새롭게 파생된 분야를 또 공부하는 스타일이다.



인생의 방향이 설정되기 전까지 이걸 할까 저걸 할까 젊은 시절 많은 방황을 했었다.


업을 찾고 싶어 한때는 작가도 꿈꾸고 보험세일즈도 해 보았던 경험이 있었다. 그런 모든 방황과 시행착오가 지금은 자신의 삶에 연결되어 큰 클라우드를 만들었다. 언제라도 자기가 꺼내 쓸 수 있는 지혜창고를 만들어 활용하는 인재가 되었다.


삐뚤어지기보다는 혼자의 몸으로 현실에 지탱하며 자신의 내공을 쌓고 싶어 했었다. 작은 일들을 맡아도 디테일하고 전문가적 시각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했다. 같이 일했던 주변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었고 업무의 결과물이 좋으니 주변 사람들은 그 친구를 소개해주며 같이 일하기를 원했다. 경험들이 쌓일수록 평판은 높아졌고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그를 스카우트해 갔다.


늘 대학에 대한 갈증은 있었지만 어린 시절 부족했던 노력을 뒤늦게 극복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던 것으로 안다. 지금은 학벌보다는 실력으로 승부하는 힘이 그에게 생겼다.


 자신이 쌓아왔던 일들의 경험과 흔적의 콘텐츠들이 서로 연결돼서 시스템화되어 있었다.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는 자신이 돈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필요한 툴을 활용하는 노하우를 혼자 경험하며 터득해 나갔다. 어린 시절 어떻게 살아갈까 늘 고민하던 친구가 자신의 노력과 꾸준함으로 멋있는 40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챗GPT와 다양한 업무 툴을 활용한 업무 처리 플로우를 보여달라고 후배에게 부탁했다.


"형, 챗 GPT는 프롬프터가 중요해. 괄호를 쳐서 프롬프터를 잘 써야 GPT가 그 방향으로 정리해 줄 거야. 챗 GPT4 버전은 유료야.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 이걸 활용하면 하루 종일 걸리던 일이 반정도로 시간이 줄 거예요.



 큰 틀을 확인하고 구체적으로 질문이 들어가면 보고서나 제안서 내용이 채워져. 거기에 내가 예전부터 활용했던 사이트 툴들을 활용하고 기존 만들어 놓았던 보고서를 결합하면 이렇게 괜찮은 보고서가 나오지. 참조할 영상과 사진도 유료 사이트를 통해 활용하면 고퀄러티의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어"


"이 정도 퀄리티면 회사에서 2~3명이 붙어서 하는 보고서 보다 더 잘 만들었는데. 결국 활용할 자료들은 있는데 그 자료들을 어떤 툴을 활용하여 조합할지를 알면 시간을 아낄 수 있고 결과물의 퀄리티가 좋아질 수 있네. 툴 활용이 무기네"


"형 아마 챗 GPT를 잘 활용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들의 차이, 그리고 괜찮은 자료들을 어디에서 가져와 활용할지를 아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는 클 거야.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빠르고 고퀄러티로 결과물을 생산해 낼 수 있어. 또 언제라도 찾을 수 있도록 자료들을 코드화, 분류화해서 저장해 둬야 해. 모든 걸 작업에 적합한 시스템화 하는 거지"


"네가 업무를 하는 플로우를 보고 나니 어떤 식으로 해 나가는지 이해가 되네. 이렇게 일하게 되면 회사의 불필요한 과정들이 많이 단축되겠는데 "


"형, 솔직히 내가 작업하는 게 예전 몇 명이 나누어서 하던 일인데 그냥 혼자서도다 할 수 있어. 그게 가능해진 세상이야. 우리 회사에서도 이렇게 빠르게 작업하고 고퀄러티를 만들어 내니까 대표님도 직원들도 놀라셔."



분명 세상은 빠르게 변해간다. 그리고 빠른 변화 속에 우리는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다.


"언제나 그랬다.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 기원에 가는 길에도, 야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도, 아무리 빨리 이 새벽을 맞아도 어김없이 길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남들이 아직 꿈속을 헤맬 거라 생각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세상은 나보다 빠르다. <드라마 미생 중>"


많은 사람들은 큰 변화는 변화로 느끼지 못하고 자신 주변의 작은 변화에만 민감해한다. 큰 변화는 본인까지 영향을 미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오히려 둔감해진다. 하지만 그 변화를 느끼고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에게는 그게 기회가 되는 것이다.


회사 내에서 늘 보던 사람들과 했던 이야기를 주로 하다 보면 세상의 변화보다는 무리 속에 빠져 자신이 남들보다 뛰어난 존재라고 착각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그 세상이 전부가 되어 인지 편향이 생길 수 있다.


변화에 불안함을 갖으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자기의 메타인지를 강화하고 세상의 변화에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도록 꾸준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배워 나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변화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새로운 것들을 배워 나가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를 해 나가야 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갇힌 생각들을 변화시키고 스스로의 오만과 자만으로 만들어진 자기만의 틀에 갇히는 실수를 하지 않게 된다.


늘 겸손히 배우려고 노력하며 변화의 Tool을 활용할 수 있는 자가 똑똑해지는 세상이다. 학벌보다는 배우려는 태도가 위너가 되는 세상이다.


조직의 박스에 갇혀 있지 말자. 생각의 틀에 자신을 가둬두지 말자.


그 시작은 부족한 자신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배움을 자기 곁에서 멀어지게 하지 않는 것이다. 배움은 꾸준함이다. 변화에 대한 긍정적 접근 태도와 그것들을 배우며 자신의 성장을 꿈꾸는 모습이 지금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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