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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Oct 02. 2023

자본주의 EBS 다큐, 우리는 왜 부자되기가 어려운가?

EBS 자본주의 5부작 다큐를 본 후,  자본주의는 빚으로 만들어진다.

매일 우리는 경제 뉴스에 노출되어 있고 많은 책과 영상을 통해 경제를 공부하며 살아간다.


자본주의라는 경제시스템을 벗어나 우리는 한시도 살아갈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삶은 돈과 연계된 자본주의의 경제 시스템의 테두리에 숨 쉬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bs 자본주의" 라는 5부작 다큐를 보게 되었다.


이미 오래 전에 방송된 버전이지만 다시 한번 자본주의의 본질을 이해하고 싶었다.


방송은 은행의 탄생을 이야기 한다. 과거에 금세공업자가 고객의 금을 보관하고 보관증을 고객에게 전달한다.고객들은 거래가 용이한 보관증을 사람들끼리 필요에 의해 교환을 하며 경제 활동을 한다. 이런 과정 중에 금세공업자는 자신이 보관한 금을 빌려주면서 이자를 받는다. 그러다 보니 금세공업자는 금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걸 알고 굳이 금이 없어도 허위 보관증을 만들어 이자를 받는 고리대금업자가 된다. 고객이 금을 찾으로 오는 뱅크런만 없다면 문제 없이 이자를 받고 돈을 모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 것이다. 늘 예금이자보다는 대출이자가 크게 운영되며 금세공업자는 돈을 모은다. 이게 은행의 시초가 되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신용통화, 신용창조라는 말을 자주 쓴다. 이 말은 빚을 권하는 사회로 살아간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A가 100원을 은행에 저축했다면 은행은 10원을 지급보증으로 보관하고 90원을 B에게 신용으로 빌려준다. A,B는 190원을 꺼내 쓸 수 있는 상황이 된다. 100원이 190원이 되는 매직이 일어난다. 이게 가능한 것은 정부랑 은행이랑 약속해서 10원의 지급준비금을 남기고 90원 대출을 허락해 주었기 때문이다.빚이 생기고 없던 돈이 팽창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예금액을 같은 날 전부 찾는 뱅크런만 발생하지 않으면 은행은 파산하지 않는 것이다. 90원을 빌려간 사람이 50원을 갚었다면 다시 50원을 빌려주게 된다. 실질적인 돈은 100원이지만 지속적으로 신용통화를 통해 돈은 불러나게 된다. 이 모든 것이 빚이 만든 신용창조인 것이다.

 

"우리의 통화 시스템에 빚이 없으면 돈도 없습니다. <매리너 에클러>"


은 은행을 거칠때마다 불어나고 통화량은 증가하고 물가는 올라가게 된다. 돈의 가치는 당연히 떨어지게 된다. 이런 과정 속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은행이 돈을 지속적으로 빌려주게 되면 이자 지급할 돈이 부족하기때문에 중앙은행은 화폐를 찍어내고 시중에는 화폐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벌어진다.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을 즐기며 소비를 한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고민하지 않는다. 결국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오고 돈의 가치는 휴지조각이 되고 파산이 줄을 잇는다.



자본주의는 빚 보존의 법칙이 존재한다. 누군가 빚을 갚으면 누군가는 파산이 이루어진다. 빚을 갚기 위해 돈을 어디에선가 가져와야 하고 돈을 갚으면 시중에 돈이 부족해서 가장 취약한 사람과 기업들은 빚을 갚지 못하고 파산하게 된다. 자본주의는 결국 의자뺏기게임처럼 늘 경쟁시스템을 필수로 한다.


돈이 풀려 인플레이션이 지배하면 중앙은행은 이자를 높여 돈의 양의 조절한다. 돈의 양이 적어지면 소비가 위축되고 일자리가 부족해지며 디플레이션이 발생한다. 디플레이션은 사람들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고 사회는 불황에 빠진다. 호황이였던 것은 모두가 빚으로 쌓은 돈이였다는 걸 그때 알게 되며 약자들은 파산의 악몽에 빠진다.


자본주의는 사계절이 존재한다. 호황과 불황이 오고가며 사계절을 느끼도록 한다. 그속에서 부익부 빈익빈은 더 심해지고 준비되지 않은 자는 앉을 의자를 얻지 못하고 패배하고 무너지게 된다. 1929년 10월29일 대공황은 빚으로 쌓아온 사회의 탐욕이 낳은 불황의 시작이였고 2008년 금융위기는 이해하지도 못하는 파생상품들이 만들어낸 빚의 금융 시스템이 붕괴되는 상황이였다. 결국 그런 결과 속에서 무너지는 곳은 약자와 경제시스템이 약한 국가들이였다.


예를 들어 보면 이해하기가 쉽다. 자본주의에서는 경제 불황으로 디플레이션이 시작되면 물고기가 살수 있도록 수도꼭지를 풀어 물과 영양분을 공급해 준다. 빚을 먹고 몸집이 커진 물고기는 그런 환경에 익숙히 살아가지만 갑자기 중앙에서 물과 영양분이 넘친다고 수도꼭지를 잠근다. 이미 몸은 커져서 물과 영양분이 부족해 물고기는 죽게 된다. 결국 빚으로 만들어진 풍요를 즐기다 회복할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은행은 당신을 각박한 세상으로 내보내 다른 모든 사람과 싸우라고 한다. <베르나르 리에테르저. 돈의 비밀>"


1944년7월 유럽과 미국 국가들이 모여 브레튼우즈 협정을 한다. 달러와 금을 교환하는 금태환 제도를 도입하는 협정이다. 미국 달러는 세계의 기축통화가 되는 순간이다. 하지만 1971년 미국은 베트남전쟁으로 달러 가치가 떨어져서 금과 교환할 수 있는 가치를 상실하여 닉슨대통령은 금태환을 철수하는 결정을 한다. 그리고 달러는 금으로 부터 자유로워진다. 하지만 이미 세상은 달러가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고 기축통화의 기능은 유지하게 된다.


미국의 달러를 발행하는 것은 FRB가 맡는다. 한국은행은 국가의 통제를 받는다. 하지만 FRB는 민간은행이다. 세계 경제를 흔들고 말 한마디에도 세계 시장이 요동을 치는 FRB임에도 이곳이 국가의 통제가 아닌 민간은행인 것이다. 그래서 FRB는 어찌보면 철저히 민간은행의 모습을 띠고 있을 수 있다.


"연방준비은행은 완전히 돈벌이 기계다 <라이트패트먼 저, 화폐입문 중>"


그래서 미국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관심을 갖고 경제 흐름을 이해해야 위험에서 가족들을 지킬 수 있다. 빚을 지고 사는게 어떤 것인지 늘 생각하며 우리의 터전을 스스로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는 어떤 꼭두각시가 권력을 획득하는지 신경쓰지 않는다. 영국의 통화를 지배하는 자가 대영제국을 지배하는 것이고 나는 영국의 통화를 지배한다. <네이선 로스차일드>"


미국의 FRB는 세계의 통화를 지배하고 있고 FRB의 기침에도 세계 경제가 흔들리는 이유를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한 나라를 정복해 예속시키는 방법은 두가지다. 하나는 칼로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빚으로 하는 것이다. <존 애덤스>"


자본주의는 빚으로 시작되어 빚으로 생활하고 빚으로 파산하는 구조이다. 그리고 그런 경기 흐름은 반복되고 가장 취약한 경제 구조를 갖고 있는 국가나 사람들은 그런 흐름 속에서 언제라도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소비를 부추기는 과한 상품들의 홍수 속에 빚으로 소비를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의식과 무의식을 오가며 과소비를 부추기는 마케팅은 지속적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신용카드는 사람들에게 빚을 지고 과소비를 부추기는 아주 영약한 도구이다. 현금보다는 카드로 낼 때 죄책감은 적어진다. 특히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일 수록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와 본인의 겉치레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 현실의 나와 이상의 나의 간격을 쇼핑으로 채우려는 심리가 존재한다. 쇼핑을 통한 도파민 중독에 빠지고 자본주의는 그런 사람들을 타켓으로 끝없이 마케팅을 통해 빚으로 소비를 부추긴다.


빚을 권하고 빚을 통해 소비를 권하는 자본주의는 부정할 수도 없고 벗어나기도 힘든 체계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며 자본주의에서 국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국가는 국민의 복지를 고민해야 한다. 복지는 국민들이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이다. 복지가 존재해야 국민들은 안전망에서 최소한의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다. 그런 복지가 무엇인지 국가는 고민해야 하고 정쟁이나 불필요한 예산들을 포플리즘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올릴 수 있는 복지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소외된 곳에서 최소한의 삶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도움을 줘야 한다.


자본주의는 빚으로 시작한다. 빚은 돈이다. 우리가 빚의 경제 시스템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자신 스스로가 금융지능을 키워 나가야 하며 자식에게도 어렸을 때부터 금융지능을 심워줘야 한다. 또한 경쟁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신만의 업을 갖고 차별화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국가의 복지 시스템이 부족할 때 믿을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일 수 밖에 없다. 금융지능을 갖춘 자존감이 단단한 자신으로 자본주의라는 현실에서 살아갔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는 배움으로 세상을 이해해 나가야 한다.


지금 한국 가계 부채가 1800조가 넘는다. 가계부채의 대부분이 부동산에 몰려있다. 빚이 만든 집값의 폭등이 언제 빚의 반격으로 가계들이 무너질지 섬뜩한 생각이 든다. 가계 대출 규제를 풀어 경제를 부양하겠다는 국가의 발상에는 정치적 논리가 크게 자리한다. 그 정치적 논리 속에 우리 스스로가 흔들리면 후회가 몰려올 수 있다.


빚투. 영끌은 정말 해서는 안되는 행위가 아닐까! 한국은행 총재의 경고를 무시하지 않았으면 한다. 선택은 본인들의 판단이지만 그후의 고통을 감당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경제흐름은 사계가 존재하기때문에 추운 겨울이 올때를 대비해야 한다. 미드 '왕좌의 게임'에서 나오는 대사를 지금 시점 생각해 본다.


"winter is c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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