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란 평범함이 중독을 벗어나는 방법이다.
우리 뇌에는 '보상회로'란 게 있습니다. 맛있는 걸 먹고, 게임하고 음악 듣고, 시험 합격하고, 스포츠 이기면 이 보상회로가 자극을 받습니다. 그럼 뇌는 도파민을 뿜어냅니다. 이 도파민이 우리에게 보람·성취감·쾌감을 느끼게 하죠. 마약은 이 도파민을 강제로 과도하게 뽑아냅니다. 맛있는 걸 먹을 때 나오는 도파민이 50이라면, 마약 했을 때는 900, 18배가 나옵니다. 일상에선 경험할 수 없는 쾌감인 거죠. 뇌가 이렇게 엄청난 양의 도파민을 맛보면, 이전으로 돌아가기 매우 어렵습니다. 마약의 쾌감이 귀에 확성기를 대고 소리 지르는 수준이라면, 이후 느끼는 일상의 즐거움은 귓속말처럼 거의 들리질 않게 되는 겁니다. <JTBC 뉴스 360도>
점점 디지털화되고 있는 세상 속에서 소셜미디어상의 비하, 그리고 이와 관련된 ‘취소 문화 cancel culture‘*는 수치심의 새로운 형태로 떠오르고 있다. 수치심의 가장 파괴적인 측면을 반영한 디지털 변형인 셈이다. 디지털 세상에서는 아무도 우리에게 손가락질하지 않아도, 우리는 모두 자신에게 손가락질할 준비가 되어 있다. 소셜 미디어는 부당한 구분 짓기를 너무 많이 일으켜 우리의 자기 비하 경향을 부추긴다. 이제 우리는 자신을 반 친구, 이웃, 직장 동료와 비교하는 게 아니라 세상 전체와 비교한다. 그래서 우리가 더 해야 했다고, 더 얻어야 했다고, 그저 다르게 살아야 했다고 너무 쉽게 확신하게 됐다. <도파민네이션_애나렘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