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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Nov 29. 2023

50대 가장 혼자 살기_새벽의 고요함

새벽의 고요함, 새벽 습관, 새벽이 주는 가치

사람의 운명은 새벽에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정주영 회장>



새벽의 어두움을 좋아한다.


새로움이 시작되는 하루가 새벽에 시작되면 시간의 여유로움이 생긴다. 여유가 생긴다는 것은 생각할 시간과 해보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고요하고 어두움 속에도 새벽은 움직인다. 물건을 배송하고 납품하는 차들이 물건을 나른다. 새벽에 배송된다는 것은 한밤중의 시간을 오롯이 땀으로 채웠다는 이야기가 된다. 새벽은 한밤중의 이야기들이 쌓여 탄생하는 시간이다.  자신이 일어난 시간이 새벽의 시작이지만 세상은 이미 새벽이 와 있다.


새벽에 일어나 여유를 만든다는 것은 의지가 필요하다.


전날에 자신이 무엇을 했고 언제 잠자리에 들었느냐에 따라 새벽의 모습은 달라진다. 전날에 과음을 하고 늦은 시간 잠에 들었다면 새벽에 일어나기는 쉽지 않다. 일어났다고 해도 양질의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다. 새벽의 여유를 맞이한다는 것은 자신 스스로를 관리하며 생활하고 의지를 갖고 시간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한때 아침형 인간이 유행한 적이 있다. 그 반대로 올빼미족도 유행했다. 서로의 생활 패턴이 다른 것을 인정하며 개인에 맞는 타입을 추구하면 된다는 훈훈한 결론을 내렸지만 솔직히 올빼미족보다는 아침형 인간이 시간의 활용과 신체적 밸런스를 유지하기가 쉽다.


아침형 인간은 자연이 움직이는 패턴과 신체의 패턴을 일치시키는 활동이다. 아침 해가 뜨기 전부터 준비운동을 하는 것과도 비슷하다. 신체 리듬을 자연의 진행상태와 맞추어가는 것이다. 고요함의 가치를 이해하고 새벽의 움직임을 느끼며 자신의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물이 흐르듯 자연의 흐름에 자신의 패턴을 습관화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당연히 밤이 되면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 수밖에 없고 밤이 되면 불필요한 활동을 줄이게 된다.


올빼미족은 아침형 인간과 다르게 활동을 밤에 한다. 밤은 잠들고 낮의 활동에 따른 피로를 푸는 시간이다. 하지만 밤에 잠들지 않고 신체리듬을 자연과 역행하게 된다. 자연이 잠들려고 할 때 자신은 깨어서 무엇인가를 하고 남들이 일어나 활동할 때는 피곤함의 무게가 자신을 눕게 한다. 자연과는 역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신체 리듬이 힘들어한다.



새벽의 고요함은 자연의 리듬을 느낄 수 있기때문에 아침형 인간에게는 새벽의 시간이  상쾌할 수밖에 없다.


새벽의 바람이 차갑다. 방의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 둔다. 새벽의 차가운 기운이 방의 따뜻한 기운을 바꾸어 놓는다. 어둡기만 한 밖의 기운이 조금씩 환하게 바뀌어 간다. 새벽이란 고요한 시간이 여유롭다. 컴퓨터를 켜고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 가는 글들이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쓰다 보면 생각의 확장이 되고 손은 자연스럽게 글 속에 빠져든다.


솟아오르는 해와 함께 기상하는 것처럼 건강에 좋은 것은 없다. 백 세가 넘게 장수한 사람은 모두 예외 없이 술을 마시지 않고 여름이나 겨울이나 새벽에 일어난 사람들이었다. <푸시킨>


새벽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의지가 필요한 부분이다.


새벽에 일어난다는 것은 목적이 있고 자신이 해야 할 것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 시간을 즐기며 생산적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는 의지가 뇌에 작용하고 새벽의 어둠을 뚫고 자신이 잠자리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새벽의 여유가 유튜브나 게임, TV로 시선이 빼기면 새벽의 여유로움은 불필요한 행동으로 채워지는 것이다. 새벽의 시작이 불필요한 것들로 채워지면 하루의 시작은 여유를 만들지 못한다.


새벽의 고요함이 좋은 건 자신이 해야 할 것들과 하고 싶은 것들을 조용히 해 나가고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잡음에 귀를 열어 놓을 필요가 없고 자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외부의 소음에 노출되어 자신의 소리가 묻히는 상황에 벗어나 오롯이 나와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의 의미를 더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준다.


새벽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리듬을 새벽에 맞추었다는 것이다. 습관화된다는 것이다. 새벽을 즐길 수 있는 습관이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존재했지만 자신만의 패턴을 형성했다는 것은 큰 자산을 만든 것이다.


인생은 짧다’라고 엄살을 부리는 사람은 수면 시간이 충분한데도 괜히 몇 시간씩 침대 속에서 뭉기적거리며 보내는 사람이다. 새벽 5시에 일어나는 사람과 아침 7시에 일어나는 사람의 생활 시간 차이는 양쪽이 같은 시각에 잔다고 할 때 40년 동안 2만9천 시간의 차이가 난다. 이것은 하루 8시간의 10년 분에 해당된다. 즉 5시에 일어나는 사람은 7시에 일어나는 사람에 비해 10년을 더 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것은 누구나가 계산해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침대에서 잠으로 허비하며 보내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인생은 더 즐겁고 의미 있는 것이 된다. <윌리엄 첸버스, 스코틀랜드의 출판편집자>


습관은 무섭다.


습관은 루틴이고 반복적인 학습이다. 습관이 되면 그것들이 자신의 삶을 지배한다. 습관 속에 자신이 만들어지고 성장한다. 어떤 습관이 우리들의 삶에 존재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모습이 달라진다. 습관은 바꾸기도 쉽지 않다. 매일 반복적으로 하는 습관은 자신의 얼굴, 신체, 생각들까지 습관의 프레임에 넣는다. 습관의 질과 종류에 따라 자신의 색이 만들어진다.


쓸데없는 습관들이 형성되면 쓸데없는 시간으로 자신의 삶을 채워가는 것이고 쓸모 있는 습관들이 형성되면 쓸모 있는 시간을 삶 속에 확보해 나가는 것이다. 습관의 지속성은 시간의 축척과 경험의 축적을 가져와 시간이 지날수록 어마어마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이 세상에 새벽의 고요함이 주는 여유를 느끼며 의미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그게 당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일 수 있다.


새벽의 고요함을 자신의 리듬에 넣어 습관화해 보자.


그러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있다. '내가 누구이고 삶에서 내가 무엇을 하며 살아갈지 무엇을 만들어 갈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그것들이 형상화되고 심상화될 때 새벽은 당신에게 말을 걸어온다.


" 새벽의 고요함을 너의 에너지로 만들어 봐. 그 가치가 너의 가치를 만들어 주고 그것이 습관화되면 삶의 색감을 너의 색으로 만들어 줄 거야"


자연에서 오는 힘과 자신의 에너지가 연결되는 새벽의 고요함은 자신의 주변에 긍정적 자기장을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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