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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Dec 12. 2023

새벽 빗소리가 주는 가치

빗소리의 청량함이 주는 새벽의 기운

침대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켜고 창문을 연다.

바닥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귀가를 청량하게 한다.

새벽 공기는 차갑지만 정신을 밝게 한다.


어제부터 내리던 빗줄기가 새벽에도 멈추질 않는다.

어디서 그렇게 많은 비들이 나타났는지

주변을 온통 빗물로 씻어 낸다.


빗물은 땅 속의 생명들에게 삶의 지속성을 가르쳐준다.

사라지는 듯 하지만 사라지는 것이 아닌 그냥 우리 주변 어딘가에 살아 움직인다.


빗방울이 어두운 새벽하늘에서 떨어질 때

침대에 누워 창문 밖 빗소리를 듣고 있으면

자연이 주는 음률이 마음을 두드린다.


가식적 소리와 잡음들 속에 살다 보면

그것이 이 세상의 모든 소리처럼 들린다.


새벽의 빗소리는 밖의 잡음들을 씻어내는 청량한 울림이다.


인간은 자연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다.

자연의 위대함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빗소리가 인간에게 주는 가치란

생명이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며 감사한 것인가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의 위대함 속의 빗소리는 작은 소리일 뿐이라도

그 작은 한 방울 한 방울이 만든 부드러움과 격렬함이

인간에게는 생명의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어두운 새벽 빗소리가 삶의 지속됨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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