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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geun Mar 30. 2019

매번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두 가지 이유

[책] Principles, 레이 달리오



이 글은 레이 달리오의 원칙의 인생(LIFE) 챕터에서 3번째 대제목인 "Be Radically Open-Minded"를 읽고 정리한 내용입니다.


세계적인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츠의 수장, 레이 달리오





인생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 매 순간 좋은 선택을 해야만 한다. 선택이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은 선택이라 하면, 단순히 A와 B의 갈림길에서 정답을 고르는 것을 상상한다.



하지만 레이 달리오는 많은 사람들은 1) 하나의 선택지만 알아서 다른 갈림길이 존재하는지도 모르며. 2) 안다고 해도 가시밭길이 놓여있는 오답에 넘어간다며 지적한다.



레이 달리오는 다른 선택지가 존재하는지도 모르게 하는 방해물Blind-Spot Barrier(암흑 장벽, 원서의 정확한 표현은 Blind-Spot Barrier이며, 번역서가 없어 어떻게 해석하였는지 모르겠음을 밝힌다)라 표현한다.



암흑 장벽은 말 그대로 자신이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기의 한계 내에서만 선택하려는 것을 뜻한다. 한 개의 책만을 읽는 사람이 가장 무섭다고들 한다. 책은 좋은 것이지만 한 개의 책 만을 맹신하게 되면 다른 의견을 귀담아듣지 않고 고집을 부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이 암흑 장벽에 가로막혔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다들 아니라고 하지만 누구든 암흑 장벽에 갇히기 매우 쉽다



하나 더. 다른 좋은 선택지가 존재함을 알고 있어도 오답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방해물을 Ego-Spot Barrier(자아 장벽, 이것도 자의적인 해석임을 밝힌다.)라고 칭한다. 가장 와 닿았던 내용이었고, 최근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리오는 사람들에게는 항시 양가감정이 있다고 가정한다. 하나는 낮은 수준의 감정(lower level)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것보다는 높은 수준의 감정(higher level)이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가 정말 잘나고 멋있는 사람을 만났다. 그럴 때 가장 먼저 생각날 수 있는 건, “질투”다. 낮은 수준의 감정은 전염성이 강하고 자극적이어서 10m 앞에서 조준 사격한 총알처럼 뇌리에 바로 꽂혀버린다. 만약 이를 컨트롤할 수 없다면, 평생 이 낮은 수준의 감정에 매몰되어서 살고 만다. 하지만 이를 인지하고 움직인다면 결과는 달라진다.



우리가 엄청난 사람을 볼 때 느꼈을 수 있는 또 다른 감정은 "존경"이다. 우리는 존경하는 사람에게서 배울 점을 캐치하고 따라하여 나 또한 그러한 사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낮은 감정인 질투에 사로 잡히고 만다. 당장 수준 높은 반대 의견을 들어도 나와 맞지 않는다면 불편함을 먼저 느끼는 게 우리 아닌가?



불편함은 대표적인 자아 장벽이다



나의 경우엔, 혼자 있을 때 외로움에 빠진다. 사실 혼자 있는 시간에는 인간 본연의 감정인 외로움에게 강력하게 지배될 수밖에 없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이 험난한 세상에서 홀로인 기분을 이겨내기란 쉬운 게 아니니깐. 다만, 다시 생각해보면 한 달에 온전히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언제 있을 수 있을까 싶다. 혼자 있는 시간에는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온전히 휴식과 성장 따위에 힘을 쏟을 수 있다. 혼자 있는 상황에는 "외로움"이라는 낮은 수준의 감정이 존재하지만, 한편으로는 "기회"라는 높은 수준의 것이 존재하기도 한다. 즉 혼자 있는 시간에 외로워 타임 킬링을 목적으로 침대에 누워 SNS를 하거나 유튜브를 보는 것보다, 그냥 자던가 아니면 혼자 책이라도 읽는 것이 매우 매우 매우 좋은 선택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레이 달리오는 모든 일에 “Radcially(급진적으로)” 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선택지가 전부가 아닌 것을, 선택한 것이 알고 보면 목표를 추구하는 데 방해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달리오가 제시하는 첫 번째 구체적인 해결책은 "반대 의견"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다. 사실 반대의견이 없으면 한계를 넘어선 선택지를 알기가 어렵다. 다만 반대의견에는 자아 장벽이 강하게 작용한다. 반대의견은 0.1초 만에 우리에게 “도전과 불편함”으로 다가온다. 이는 자존심의 문제로 번지면서 “누가 맞네”의 싸움으로 변질된다. 국회에서 많이 볼 수 있지 않나. 결국 우리나라 한 번 잘 살아보자고 정치들 하시는데, 결국 누가 맞냐의 싸움으로 변질되는 걸 수도 없이 보아왔다. 그래서 우리는 반대의견을 어떻게든 수용해야 하고, 이럴 때는 더 세심하고 정확한 반대의견을 제시해줄 사람들이 필요하다. 그런 사람들을 곁에 두는 것이 진정한 능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구체적인 해결책으로 달리오는 자신의 의견을 친절히 반대해줄 좋은 사람들에게 설명해보라고 한다.


반대 의견을 들으면 화부터 나지 않는가?



마지막 하나는 인간을 양가감정의 기계로 이해하고, 부정적인 것을 당연시 여기지 말자는 것이다. 그리고 목표를 위한 행동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자. 어떠한 감정이 오면 필시 거기에는 또 다른 세트의 감정이 있다. 분노에는 사랑이 있을 수 있고, 질투에는 인정이 있을 수 있고, 외로움에는 성장욕구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상황에 부딪혔을 때, 그 감정을 당연히 여기지 말자. 부정적인 것은 너무나도 빠르기에 좋은 것보다 우리에게 먼저 도달한다. 그러니 부정적인 것에 쉽게 흔들리지 말자.



이외에, 달리오는 정답을 맞히는 것에서 오는 기쁨을 무엇이 진실한 지 아는 것에서 오는 행복으로 대체해야 한다고 한다. (It requires you to replace your attachment to always being right with the joy of learning what’s true) 사실 많이 알수록 자신이 많이 안다는 사실 자체에 행복을 얻고 잘난 체하기 매우 쉬운 세상이다. 다만 이러한 태도는 암흑 장벽을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자만심으로 에고가 너무 강해져 모든 Source에 연결되지 못하게 한다.




글로 적혀 있어 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적용하려면 꽤 많은 장애물들을 넘어서야 한다. 틀리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 당장 나만 해도 맞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그리고 당장 지금도 혼자 있다는 외로움이 무엇인가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고 SNS의 세계로 데려가고는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수많은 극단적 반대자들을 만날 수 있다. 자신이 무조건 맞아야 하고, 남의 의견들은 싹 다 무시해버리는.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해도 사실 이런 자들과 생산적으로 반대 의견을 교환할 수 없지 않을까. 그럴 때는, 레이 달리오가 이렇게 말하는 게 훨씬 나을 것이라고 조언을 던졌다.



우리가 지금 맞고 틀리고를 말하자는 게 아니라, 목표를 위해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건설적인 방향으로 말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이렇게도 말했는데 안되면 어쩔 수 없지 않겠나.






결국 우리는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 꾸준히 배우며 반대 의견을 받아들이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뇌를 뛰어넘어야 한다. 어려운 일이지만, 분명 그만한 가치가 있을 건 분명하다.




이 내용 말고도 레이 달리오의 원칙에는 주옥같은 말들이 많다. 꼭 사서 느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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