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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geun Jun 03. 2019

파리의 분위기

예술이 재미있나요?

파리에 다녀왔다. 2박 3일로.



너무 짧았다.



오랜만에 만난 여자 친구와 대화할 시간도.

에펠탑. 개선문. 루브르. 오랑주리 등



말로만 듣던 것들을 제대로 소화하기에는 꽤 짧은 시간이었다.



도시가 품는 분위기가 있다.



지금 살고 있는 베를린은 힙함이요, 서울은 그 어떤 도시보다 다이내믹하고 캘리포니아는 변화를 추구한다.

(참고: 도시와 야망, Cities and Ambition, Paul Graham)



파리는 정말 내 귓등 옆에서 예술을 소리친다.



"당신은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고. 아니어도 예술은 삶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지하철에서 7인 음악가가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고. 길 건너는 중학생에게 옷은 이런 거라는 걸 깨닫고.



루브르의 작품은 물론이요 샹젤리제 거리의 매장들이 그렇게 말한다.



여태 여행 다니는 도시 중에 처음으로 꼭 다시 와야겠다고 마음먹은 곳은 이곳과 런던뿐이다.



솔직히 말해 난 예술에 관심이 없다. 재미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도시가 말하는 걸 들어보니 꽤 솔깃하다. 그렇게 재미있는 거야?



어쩌면 나도 예술을 사랑하게 될지도 모른다. 왜 그렇게 예술을 부르짖는지 알고 싶다.



1주일 이상 꼭 오고 말 것이다






웃긴 얘기지만 요즘 사람에겐 스킬뿐만 아니라 소울도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소울이 있다는 건 깊게 재미있다고 여기는 게 많은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돌아보니 나는 몇 개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예술이 그중 하나가 되었으면 좋을 듯하다.






오종우 교수님의 "예술 수업"책을 샀다.



예술의 말과 생각 교수님이었는데 학점 받기 어렵다고 해서 안 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 그때는 왜 그리 모자랐을까. 시간도, 돈도 아낄 수 있었는데.



여하튼 이 책 한 번 읽고 생각도 쭉 하면서 다음 달에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파리를 맞이 하고 싶다.



오르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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