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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geun Feb 18. 2020

여기로 저기로 휙휙

2020.02.18(수)


나는 책을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휙휙 읽는다. 활자는 눈 속으로 들어가지도 않으며, 들어가더라도 마음속에서 활자와 문장들이 소화될 시간을 주지 않는다. 몇 권의 책을 읽었다는 숫자의 감옥에 빠진 성취감 중독자 중 한 명이다.


그러다 일을 마치고 여의도 영풍문고에서 책을 뒤적거리다 ‘책은 타인의 생각이다.’가 문득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이를 내 독서 습관에 미루어 보았을 때, 나는 남의 생각을 휙휙 넘기는 사람이었다.



흠냐... 그러면 안되는데... 소중한 사람들의 생각을 휙휙 넘기고 싶지는 않다. 조심스럽게 더 신경 써주고 싶은데 말이다. 앞으로는 책을 대할 때 휙 넘기기보다는 슬금슬금 곱씹어야겠다. 그냥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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