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위에서 나를 마주하다
#18 그리고 나는

#18 그리고 나는 계속 쓸 것이다

by 박동욱

#18 그리고 나는 계속 쓸 것이다


글을 쓰면서
나는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적어 내려 갈 때마다
내 생각이 어떤 모양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고,
그 흐름 속에서
‘나’라는 사람의 본질과 마주하게 되었다.

글을 계속 쓴다는 건
단순히 기록을 남기는 일이 아니다.
그건 어쩌면
나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지켜보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다.
잘 살아가고 있는가,
올바른 방향을 보고 있는가—
그 모든 물음에 조용히 대답하는 시간.

나는 완벽한 글을 쓰고 싶지 않다.
모두의 공감을 얻으려는 글보다
지금의 나를 가장 진심으로 표현하는 문장,
그 한 줄이면 충분하다.

많이 읽히고,
돈이 되는 글이라면 물론 좋겠지만
그것이 전부가 될 순 없다.
내 감성을 풀고,
내 이야기를 담아내는 이 시간이
나의 글쓰기 정체성을 지켜주는 가장 소중한 방식이다.

이제 나는 안다.
목적이 분명하고,
나를 진심으로 대하는 글은
언젠가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것.

그래서 나는
이제 막 다시 시작한 지금의 이 마음을
흔들리지 않는 첫 번째 목표로 삼는다.

내 글을 통해 나를 찾아가는 것.
그것이 지금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여정이다.

글을 잠시 멈췄던 시절이 있었지만
그 공백조차도 결국 나를 글 앞으로 다시 데려다주었다.
이제 나는 꾸준함으로,
성실한 호흡으로,
글을 사랑하는 방식으로 나를 살아가고자 한다.

그리고 나는,
계속 쓸 것이다.


내 문장이 곧 나의 방향이고,

글을 쓰는 이 삶이 곧 나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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