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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꽃을 피우다.

가글향음( 노래와 글로 삶의 향기를 음미하다)

by 우희연do

예지가 어느 날 나에게 소프라노 ‘이해원’을 아냐고 물어봤다.

‘강 건너 봄이 오듯’ 가곡을 불렀던 아이돌 같은 그녀가 떠올랐다.

소프라노 흉내를 내면서 ‘사랑이’~ 하는 노래를 부르는데 이 곡이 궁금해졌다.


애틋한 가사에 담담하게 풀어내는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이 그리움을 피운 하나의 꽃 같은 곡이었다.

이 곡에 대한 검색 했더니 2014년에 발표된 곡으로 제8회 화천비목콩쿠르 창작가곡 1위를 수상한 작품이었다.

‘마중’은 허림의 시에 작곡가 윤학준이 붙여 완성된 가곡이었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삶이 바빠서 보고팠던 그리웠던 이들이 생각났다.

그들도 나를 보고파할까? 그리워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때 왜 더 잘해주지 못했을까? 더 들어주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에 괜스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 노래가 그들과 함께 했던 잃어버린 기억을 그리움이라는 향기로 피어오른다.

그 향기는 내 삶을 포근하게 감싸 그리움의 꽃을 피운다.

나는 그리움의 꽃을 가지고 그들에게 달려간다.

보고 싶었다고, 고마웠다고, 사랑한다고 이 말을 가만가만 들려주고 싶다.



< 마중 >

사랑이 너무 멀어 올 수 없다면 내가 갈게

말 한마디 그리운 저녁 얼굴 마주하고 앉아

그대 꿈 가만가만 들어주고 내 사랑 들려주며

그립다는 것은 오래전 잃어버린 향기가 아닐까

사는 게 무언지 하무뭇하니 그리워지는 날에는

그대여 내가 먼저 달려가 꽃으로 서 있을게

『보내지 않았는데 벌써 갔네』 허림 저 / 달아실



https://www.youtube.com/watch?v=QvF4g645Z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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