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에서 재미있는 실험을 하였습니다. 그 실험에서 증명하고자 했던 가설은 "만약 쓰레기 버리는 것이 재미있다면 사람들은 더 많은 쓰레기를 버릴까?" 였습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쓰레기통을 만들어 스웨덴의 한 공원에 설치하고 공원 방문객들의 반응을 살펴보았습니다. 어떠한 내용인지 영상 먼저 보시길 바랍니다.
보기에는 여느 쓰레기통과 다를 바 없지만 쓰레기를 버렸을 때 쓰레기가 아주 깊은 거리까지 떨어지는 바람 소리가 들리고, 그 물체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를 냅니다. 쓰레기통 뚜껑에 동작 센서와 스피커를 설치하여 쓰레기를 감지하면 스피커가 소리를 내도록 한 것입니다. 실험 결과 게임화된 쓰레기통에 쌓인 쓰레기의 양이 근처에 있는 일반 쓰레기통의 거의 두배였습니다. 즉, 쓰레기 버리는 것이 재미있다면 사람들은 더 많은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죠.
이처럼 '재미'가 있는 게임화는 우리가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하지 않는 일에 대한 행동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계단을 오르는 것이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것보다 에너지 절약과 건강에 좋다는 것은 분명히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나란히 있을 때 에스컬레이터의 편안함을 선호하죠. 어떻게 하면 계단을 더 많이 이용하게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