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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우진 Jan 05. 2018

[이주의뉴스] 가전→플랫폼→도시, CES2018 풍경

미디어 뉴스 브리핑_2018.01.05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04/2018010402284.html


뉴스 요약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자동차, 5G 등 4차산업혁명의 기폭제로 불리는 신기술들로 해마다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전, 모바일, PC, 자동차, 웨어러블, 콘텐츠, 패션 등 온갖 제품과 기술이 난무하는 곳으로 변하면서, 한두 개의 키워드로 정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다만 최근 2~3년간의 흐름에서 최소한 한 가지 추세는 확실해지고 있다. 연결성(connectivity)을 바탕으로 모바일, 스마트홈, 서버, 서비스 플랫폼의 통합이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결성은 지난해 CES의 행사 주제이기도 했다. 여기에 자동차, 인공지능(AI)이 접목될 수 있는 루트가 더해지면서 다른 산업 간의 융합이 빨라지고 있다. 올해의 경우 CTA는 '스마트 시티(Smart City)'를 아젠다로 내세웠다. 1990년대에 등장한 스마트시티의 개념은 시민들을 위한 '사이버 공간' 정도였지만 IoT와 5G, 빅데이터 등 신기술의 등장한 지금은 '첨단 플랫폼으로서의 도시'로 해석되고 있다.


설명

4차산업혁명, 혹은 초연결이 화두가 되는 근미래에 새로운 산업의 구조는 기기와 기기, 인간과 기술의 단순 연결이 아니라 생활 환경에 밀착된 기술, 특히 모빌리티 환경에서 이종 산업 간의 연결 구조가 화두가 되리라는 기사. 도시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얘기로도 읽힌다.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는 사실상 시대별 라이프스타일과 밀착되는데, 이에 따라 다양한 상상도 가능하리라는 생각. 그리고 그 속도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를 것이다. 바야흐로 우리는 SF적인 시대를 살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이슈

스마트 시티는 인간의 사적, 공적 활동을 위한 플랫폼으로서 도시를 개념화한다. 플랫폼화된 도시에서는 다양한 네트워크 서비스가 구축되는데, 이때 '모빌리티 디바이스'란 관점으로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구별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정체성에 따라 사용성이 달라지는 것이다.

일단 자동차는 집에서 직장, 학교, 쇼핑몰 등의 장소로 이동할 때 사용하는 모바일 디바이스가 된다. 그렇다면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스마트폰은 늘 손에 쥐거나 주머니에 넣어두는, 인간의 몸에 부착된 모바일 디바이스다. 일상화된 기기이기 때문에 뚜렷한 목적이 없어도 사용하게 된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의 사용시간이 늘어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사용 방식이 구분되는 것에 따라 각각의 장치에 들어가는 서비스도 달라지지 않을까. 근미래의 서비스나 콘텐츠를 고민하는 입장에서는 이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스마트 시티'에서는 이동성 뿐 아니라 공간 자체가 중요해질 수 있다. 거대 플랫폼에 속한 작은 플랫폼이란 개념으로 오프라인 공간들의 개념을 재구성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결국 공간의 정체성은 그 공간이 제공하는 서비스 가치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공간(空間)은 '아무것도 없는 빈 곳'이란 뜻이다. 반면, 장소(場所)는 '어떤 일이 이루어지거나 일어나는 곳'이란 뜻이다. 인간에게 의미있는 곳은 공간이 아닌 장소다. '어떤 일'을 기획하느냐에 따라 같은 공간은 완전히 다른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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