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주차 업계소식 | Take More 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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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잘들 지내고 있어? 괴상망측한 날씨에 다들 어안이 벙벙하겠지만 이게 다 이레귤러한 현상이라고 말 좀 해줘. 내가 방금 모기를 잡았거든..! ㅠㅠ 그러거나말거나 이번 주엔 핫한 뉴스들이 몇 개나 있었어.
빅히트, 아니 하이브가 스쿠터 브라운의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했고, 멜론과 유니버스도 손을 잡았어. SKT와 KT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사활을 건 것 같고, 현대 자동차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콘서트장으로 바꿀 계획을 선보였지. 그리고 케이팝 작사가들의 억울한 사연이 기사화되었는데, 이게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오늘은 기사 정리 방식을 조금 바꿨는데 어떤지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 비포 & 애프터로 비교해주면 진짜진짜 고마울 듯!
- 하이브의 자회사 '빅히트 아메리카'는 이타카 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 창업자 스쿠터 브라운의 SB 프로젝트(Scooter Braun Project)와 빅머신 레이블 그룹 등이 포함됨.
- 여기서 잠깐: 빅머신 레이블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전 소속사로, 퍼블리싱권으로 치열하게 싸웠고, 덕분에 테일러 스위프트가 이전 앨범을 전부 새로 레코딩하고 있음. 지금은 유니버설 소속, 그런데 유니버설은 빅히트에 투자했잖아? 정말 어른들의 사정이란...
- 하이브는 오래전부터 이타카 홀딩스에 대한 관심을 가짐. 스쿠터 브라운은 저스틴 비버를 발굴한 프로듀서로도 유명한데, 일찌감치 유튜브 및 SNS의 잠재력을 알아챈 인물. 싸이, CL 등 한국 가수들의 미국 프로모션을 맡기도 했음.
- 이타카 홀딩스는 엔터테인먼트, IT, 커머스,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중. 앞으로 하이브 소속 가수들(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뉴이스트, 여자친구, 지코, 엔하이픈) 외에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데미 로바토 등 메이저 아티스트들의 제작, 매니지먼트를 담당.
- 목표는 '글로벌 탑 티어'의 멀티 레이블.
- 3월 29일, 트위터에 개설된 '익명의 케이팝작사가 대리인' 계정을 통해 케이팝 작사가들의 현실(가사 발매 및 저작권료 지분 배분의 불투명성)이 폭로됨.
- 케이팝을 만드는 프로듀싱 회사들은 보통 작사/작곡 학원을 운영함. 학원은 기획사에게 데모곡을 받고, 수강생들에게는 시안을 받아서 진행하는데, 일부 학원에서는 이 과정에서 작사에 참여하지 않은 기성 작사가가 크레딧을 가로채기도 한다.
- 저작권료 역시 학원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지분으로 공식화되거나, 작사비를 아예 한 번도 지급받지 못하기도 했다. 수강생이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독립할 경우에도 활동을 막기도 함. 날로 커지는 케이팝의 위상과 달리, 실제 제작 과정에서는 이런 사례들이 숨겨졌다는 게 충격.
- 한국만 이런 것도 아님. 미국에서도 최근 작사가들의 권리를 지키려는 행동이 시작되었음. (홈페이지 THE PACT)
- 특정 아티스트나 회사가 곡을 발표하는 대신 퍼블리싱 및 작사에 대한 크레딧을 요구하는 관행이 있지만 이제는 바꿔야할 때라는 얘기. 단적으로 스포티파이 수익은 실제로 누구에게 돌아가는가?
- 이것은 엘비스 프레슬리 시절에도 있었던 일. 다수의 작곡가와 큰 회사의 임원들도 아는 사실이지만 커리어를 망치지 않기 위해 입을 다문다. 이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례를 계속 수집하고 있음.
- 갑자기 한국이 글로벌 콘텐츠 기업의 각축장이 된 이유?
- IP 기반의 가치사슬이 형성된 결과. 웹툰, 게임, 영상 뿐 아니라 케이팝 플랫폼, 메타버스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콘텐츠가 연결/확장되는 과정.
- 카카오, 네이버 뿐 아니라 SKT, KT 등도 마찬가지. 모두가 콘텐츠, 특히 오리지널 콘텐츠를 말하고 있는 상황.
- 이런 변화가 음악산업에 어떤 영향을 줄까? 이에 대해선 조만간 드래프트 브리핑으로...
- 현대모비스는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카를 공개.
- 완전 자율주행화로 차 안에서 할 일이 없어진 운전자를 위한 서비스 개념. 게임을 즐기고 스포츠 경기와 콘서트를 관람한다.
- 버추얼 스페이스 월(Virtual Space Wall) 기능이 실내의 전체 유리창을 라운지바로 바꾸고, 스포츠 경기나 공연 관람용 스크린으로도 활용된다.
- 필요한 건? 사운드. 앞으로 사운드 기술에 대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
https://www.dailian.co.kr/news/view/977721/?sc=Naver
- 4월 1일부터 멜론과 유니버스가 연동됨.
- 유니버스 로그인 -> 멜론의 카카오계정 등록 -> 연동된 정보를 기반으로 팬덤 활동 가능해짐.
- (여자)아이들, AB6IX, ASTRO, ATEEZ, CIX, 강다니엘, 더보이즈, 몬스타엑스, 박지훈, 우주소녀 등에 적용.
- 왜?
- 멜론은 한국에 국한되지만, 유니버스는 글로벌 서비스. 유니버스 입장에서는, 국내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될까? 멜론 입장에서 글로벌 서비스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을까?
- 양쪽 모두 네이버를 견제하는 건 분명한 듯.
*함께 보면 좋을 기사: 경쟁사 콘텐트도 한바구니에…‘구독’ 경계가 허물어진다
-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 발표: 2021년 2월 한 달간 가장 많이 사용한 음악 스트리밍 앱은 ‘멜론’. 510만 명(추정).
- 유튜브 뮤직의 사용자 증가는 1년 사이 114% 성장. 작년 2월 사용자 122만 명, 올해 2월 사용자는 261만 명.
- 전연령층 사용자는 여전히 멜론. 한편 20대는 유튜브 뮤직, 40대는 지니뮤직.
https://platum.kr/archives/160390
- Factory New는 스스로 '가상 존재 전문인 차세대 음악 회사 중 첫 번째'라고 설명. 가상 아티스트로만 구성된 레퍼토리가 있다.
- 틱톡에서 900만 명의 팔로워와 약 10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가진 인공지능 래퍼 'FN 메카'의 소속사. 목소리만 인간일 뿐, 작곡 및 편곡 등 모든 음악적 요소는 인공지능이 만든 것.
- 철학적 질문: 음악을 연주하고, 레코딩하고, 스트리밍 시장에서 싱글과 앨범을 발표하고, 팬을 형성하는데에 반드시 '인간'이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 사업적 질문: 만약 팬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스크린에서만 보게 될 때, 그게 진짜 사람이 아나라 아바타라면, 뭐가 달라지는가? 오히려 더 좋지 않을까?
- 팩토리 뉴는 인공지능 기반의 음악 제작 뿐 아니라 증강현실, 블록체인 등을 결합해서 디지털 상품의 판매를 다각화하는 회사. 3월 26일에는 래퍼 '릴 비트코인'의 데뷔 싱글 '아이러브 비트코인'을 출시와 동시에 '1/1 NFT'로 암호화했다. FN 메카의 디지털 아트워크인 '슈퍼 화장실'은 NFT 6,500달러에 판매 완료.
- 커미션 레코드의 창시자인 마티니는 자신의 경력 동안 타이가, 릴 디키, 마딘쿄 같은 예술가들과 계약하고/또는 일을 한 경험이 있는 전통 예술가들의 발전 경험을 가지고 있다. (요즘 그는 팩토리 뉴에서 일하는 것 외에도 온라인 로열티 판매 플랫폼인 로열티 거래소의 CEO이다.)
* MBC의 채용 공고 중 '오디오 콘텐츠 유통기획/마케팅' 항목
* 하이브 채용 공고 중 '소스뮤직', 'IP 전략' 등 항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