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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jin Park Dec 03. 2019

타인들의 우연한 집합, 한국에서 산다는 것은

멈포드의 서재 X 니은서점 공유서가 시즌 1, 그 두 번째 이야기 

12월, 멈포드의 서재 X 니은서점 공유서가에는 

'한국에서 산다는 것'에 대한 책을 골라둡니다. 


동네 주민이자 문화기획자인 멈포드와 동네 책방 니은서점의 정선호 북텐더가 동네 카페 다-용도실에 마련한 공유서가 시즌 1의 주제는 '타인의 삶'입니다. 11월 '사랑의 형태'에 이어 12월에는 '한국에서 산다는 것'을 다룹니다. 

무능한 정부와 정치인들을 볼 때면, 아무리 노력해도 사람답게 살 수 없는 이들에 대한 뉴스를 접할 때면, 나는 왜 하필 한국에서 살게 되었을까, 한숨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외국 팀과 한국 팀이 맞붙는 스포츠 경기는 꼭 챙겨보고, 일본 상품 불매 운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죠.  우리는 왜 이런 복잡한 마음을 갖는 걸까요? 엄밀히 따져보면 한국이란, 타인들의 우연한 집합에 불과할 수도 있는데 말이죠.   

   

지금 한국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은, 우리 각자가 분투하며 살고 있는 이 시공간의 의미를 곱씹어보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연히 마주쳤으나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수많은 타인들과의 관계를 되짚어보는 것이기도 하죠. 

*멈포드의 선택 


「무명의 말들」(후지이 다케시, 포도밭출판사, 2018)

“한국이란 무엇인지,를 넘어 국가란, 국민이란, 민주주의란, 정치란, 현실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간명하고도 빛나는 성찰로 가득한 책입니다”


「거짓말이다」(김탁환, 북스피어, 2016)

“우리는 이런 국가에 살고 있으며, 너무 오랫동안 덮으려고 외면하는 이들에 의해 선택을 강요받아 왔지만, 그럼에도 파헤치고 마주하려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명왕성에서」(박상현, 이음, 2019)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한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작가는 이 희곡으로 지켰습니다. 그런 약속들이 불빛이 되어 이 사회가 겨우 나아간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니은서점의 선택


「주체의 나라 북한」(강진웅, 오월의봄, 2018)

“경계의 대상인 동시에 함께 평화와 공존을 추구해야 하는 이중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북한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책입니다”


「건축 멜랑콜리아」(이세영, 반비, 2016)

“저자는 근현대 한국 건축의 그림자가 은폐한 내밀한 역사를 드러내 태양과 마주하게 만드는 어려운 작업을 탁월하게 해냅니다”


「회사 그만두는 법」(양지훈, 에이도스, 2019)

“사회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분, 화이트칼라가 노동자인지 의심했던 분, 정말 퇴사를 꿈꾸는 분까지 모두에게 추천하는 실전 노동법! 한국의 노동자인 우리에겐 더 많은 권리, 더 많은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

*이 매거진에서 소개하는 책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위치한 동네 카페 '다-용도실'@da_yongdosil 내 공유 서가 '멈포드의 서재'@mumford_salon 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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