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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 Jul 11. 2024

울컥과 뭉클

감정의 알아챔과 아름다움에 압도될 비 = 울컥:뭉클



울컥했어


내 눈에 핏발이 서 있는 걸 관찰한 살림꾼이며 때로 격정적인 3세 그녀가 염려하는 눈빛으로 "왜 그래요" 욤욤욤¹ 오물오물  작은 얼굴이 입이 서너 번 마음을 걸어서...울컥했어.


"아주 일찍 일어나서 그래"

"지금 졸려서 그래"

"늙어서 그래"


"(욤욤욤 갸웃거리며 놀잇감으로 그녀 이동 중에 뒷모습에 대고 살짝 격하게)


"고맙다. 이렇게 염려해줘서 알아줘서 정말 고마워. Ryn"


(정말 고마웠다. 끄덕 끄덕)


뭉클했어


누군가가 돌려놓은 내 슬리퍼를 본 심장아, 그야말로 뭉클했어?


'만지고 싶지 않은 물건일 수 있는 그들의 것을 그들의 방향으로 살포시 놔 준 아름다움'


(정말 배워. 몽글몽글 하게 배우는 걸 좋아해. 꼭)

(혼나서 배운 거 기억에 남아, 근데 그 인물은 보고 싶지 않아, 시공간을 할애하고 싶지 않아요.)



¹ 욤욤욤_3세 4세 유아가 이야기할 때 유아 특유의 발음이 있는 부분을 오물거리는 귀여운 모습을 표현한 의태의성어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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