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의 수위를 조절할 때, 적분의 수위를 위해서 댐 수위를 미분하여 수문을 개폐할지 정한 뒤, 방류 속도와 시간을 미세하게 조절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내면의 균형(이너피스)을 위한 공감과 선함의 타인에 대한 수위는 오버랩과 평행라인이라는 미분적분형 개폐방식이다.
오버랩되는 관계 속 빅데이터들엔 평행라인을 달리는 심상이 있다. 이미지는 직관과 연결이 되면서, 관계 데이터와도 연결이 되어, 촉이 아니라 정확한 통계 지점을 통과한 추론적 상이다.
통계학과 교실에서 기초통계학 교양 강의를 듣는다. 문과 계열 학생은 나 밖에 없든지 말든지 통계 과목의 가장 기초인 함수를 이용한 엑셀 파일을 만드는 법을 배운 이후로, 이것을 활용해 가계부를 엑셀로 한참 정리할 수 있었으니, 교양과목 D 받은 바에 뭐 그리 아쉬운 바 없네. 통계학과 강의실에 평행라인의 친구들이 여기저기 앉아 있다. 옆에 친구 수업을 교묘히 방해하는 학생, 다 안다는 듯이 수업 일정을 채우는 학생, 문과에서 통계학을 배우러 온 학생을 보는 학생 등이 알고 있는 바 누구들과 비슷하다.
물론, 개별성이 있고, 관계를 시간, 공간을 확장해서 보면 다를 수 있지만 한 장의 이미지가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니까. 아예 공감과 선함이 적정비율화되지 않은 학생도 있지만,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자신의 선함과 공감의 수위를 조절하는 학생도 있다.
배울 점이 있는 학생, 교수이거나 패션 센스가 마음에 들어서 같이 있고 싶다거나 돈 주고 살 수 없는 마음을 장착하고 있다거나 자본주의 안에서 위에 있어 서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부류에게는 자신의 선함과 공감의 수위를 높이고, 그 이외에서는 적당히 상황에 따라 수위를 조절한다.
어느 학생은 오버랩과 평행라인의 카운팅의 순간을 정확히 포착해서 공감과 선함의 양문의 개폐를 다른 방식으로 계산한다. 개폐에 대한 정의부터, 어느 면을 위한 효율인지, 개폐에 대한 사회적인 책임과 시설에 대한 모든 궁극적인 도달을. 1000피스 퍼즐이 하나의 이미지가 아니라, 몇 장의 이미지가 엎어져 있어도 이미지들에서는 고유의 향을 넘어 냄새가 난다.
가만히 보면, 그 떨림과 균열과 흔들림이 냄새와 향을 구분 짓는다. 따라서, 평행라인과 오버랩이라는 카운팅이 수위 밑에 다다랐을 때에는 가만히 구분하는 가늠자가 필요하다.
가늠자는 시간, 자연, 미술관, 책, 일기 쓰는 시간, 읽는 시간, 자는 시간, 생각하는 시간, 떨어지는 빗방울을 고요히 보는 시간, 타자를 하는 소리만이 빗소리와 어우러지는 시간, 어디 가야 하는 시간, 무얼 만들어야 하는 시간, 필터링하는 시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