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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열여덟 열여섯 마흔아홉 마흔아홉

마흔아홉 동갑 부부는 시시때때로 심호흡 중입니다

by 홍선


1. 따라도 돼?

2. 엄마~~~

3. 엄마 편지


1.스물인 네가 세 살 때 페트병을 쌓기 놀이하다가,

페트병 물을 컵에 스스로 따라도 되냐고 물어봤어.

정말 귀여운 목소리로, 궁금하며 기대에 찬 귀여운 각도의 표정으로 말이야


2.열여덟인 네가 두 살 때 어린이집 마중 간 나를 보고 엄마~~~ 하고 작게 미성으로 부르며 작게 반가웁게 꼬옥 몇 초를 정지한 듯 안아주었어


3.열여섯인 네가 열 살 때일까 우리 가족을 그림 그리고 엄마 힘든데 못 도와줘서 미안하다면서 글도 쓴 편지, 그 밖의 숱한 편지들



1. 엄마 누가 ㅇㅇ학과 간다면 말려봐요

공부량이 많아요


2. 피곤해요 좀 쉬다가 할게요


3. (노룩패스 등교 인사) 갔다 올게요



마흔아홉 동갑 부부는 시시때때로 심호흡 중입니다

그들도 그럴 것입니다 그렇겠죠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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