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걷기 공복 걷기 4km

밀려오는 밀려가는

by 홍선



걷다 보니 발이 양말이 축축해져 오다. 비가 오니까 비가 내린 길이므로.


금계국은 씨방만 남기고 말라가며, 저만 늦은 시간 빼꼼 피던 하얀 꽃은 이제야 만발하고 줄기는 튼튼하며 금계국을 배경하여 꽃다발을 만든다.


가는 길, 평소보다 적은 굽은 길 끝과 끝을 봐도 5명이 될까 말까 한 사람들이 운동하다.


우산을 한 손에 들고 65분여 동안 4.1km를 걷다.


오늘은 줄이어폰을 챙기지 않아, 이런 했으나 오감이 활성화되어 유튜브 콘텐츠로 점프하는 장면이 아닌, 오감에서 뻗어나간 나의 장면, 사람, 그때의 기분 같은 것이 장면화되다.


하루 건너 한 번 줄이어폰을 챙기자 생각한다.


천의 다리를 지나며, 밀려오는 밀려가는 양 옆 물결에 드는 어지러움에, 등산에서의 오고가는 사람의 방향과 등산에서 누군가의 뒤에 걷는 취향을 떠올리며 물결이 밀려가는 모습에 비해 밀려오는 모습이 더 어지러운 것과 그런 것과 같을까 생각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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