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마른 길을 양보하고
아침, 7시와 8시 사이를 걷다. 조금 늦게 일어나 선스틱을 착착 밀며 바르고 챙모자를 쓰고 클립을 집어놓은 흰 줄 이어폰을 핸드폰에 꽂고 팟캐스트 마냥 유튜브 콘텐츠를 하나 틀어 오른쪽 귀에 이어폰을 끼고 왼쪽 이어폰은 티셔츠 목에 걸고 흔들리는 흰줄을 티셔츠 적당한 위치에 클립으로 집어놓다.
닫혔던 천과 수변관찰로가 열려 수변관찰로를 걸으며 넘친 물의 흔적을 보며 미끄러워진 길을 비켜 걷는데 잉글리쉬쉽독 같은 개를 산책시키는 할아버지는 개에게 좀 더 마른 길을 양보하고 나란히 젖은 흙길을 걸으며 "아고, 미끄러워. 아고, 미끄러워."하는데, 개 목 줄을 놓지 않으며 웃음기 있으면서도 따뜻하게 수변관찰로 다리 아래에서 그 목소리가 울린다.
같은 장소, 다른 시간, 또 다른 날씨, 다른 무게와 질감이 된 듯 수변물의 양과 속도를 보며 뭔가가 떠오르는 게 있지만, 그 생각은 뒤로 밀려보내고 팟캐스트의 문장이 좋은 책 소개에 집중해보다.
가지 말까, 하다가 걸은 길은 좋았고 걷는 내내 발에 열이 오르며 굳어 있던 발과 다리에 열기가 퍼지다.
3개월 수영 루틴 만들기로 7개월 수영을 하다가 5월 3일부터는 새벽수영을 하다가, 너무 많아진 수영장 인원 밀도에 5월 중순부터 한 달 넘게 이어온 새벽 걷기 공복 걷기이다.
더워진 이후로는 유연한정체들의 뽀로로비타민을 3개씩 챙겨 걷다 먹다.
https://youtu.be/IoIeYH5SA6U?si=8WcUh-9gneGYtmx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