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의 지평잇기
낚시를 마흔부터 한 수렵채집 DNA 남자, 독서를 취향껏 서른둘 육아 시절부터 산소마스크로 이용한 여자, 낚시'꾼'과 독서'가'를 뒤바꿔 낚시'가'와 독서'꾼'으로 관점을 최대한 다변화해서 사소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꾸미 철이 되면 열심히 아이스박스를 주꾸미로 채워 오는 낚시가 남자는 처음 낚시를 시작할 때는 낚시를 해도 되냐고 묻다가 나중에는 낚시를 너무 자주 간다고 생각한 독서꾼 여자와 많이 싸운다.
5년은 참 많이 싸우는 날들이었고 6년~8년 사이 괜찮았다 싸웠다 드디어는 2년 즘 전부터 가끔 낚시가와 독서꾼은 같이 바다낚시를 간다. 같이 독서를 한 적은 없다. (일 년 전 즘부터 책 읽기에 관심을 보이더니 지난가을 즘, 괜찮은 카페에 가끔 독서하러 가며 어떤 카페에서 권해준 에세이 한 권을 완독 하더니 평행독서를 종종 하다.)
식물을 키우라는 조언은 받았다. 낚시가 남자가 독서꾼 여자에게 그런 조언을 했다. 독서가 여자는 공감해야 한다는 강박에 이렇게 말했다 "그것도 좋지, 죽으면 다시 사면 되지 뭐."라며.
공감일까? 낚시가가 생각하겠지, 독서꾼 별 거 아니네. 공감력이 낚시가에 비해 쩜쩜쩜.
서로 허심탄회하지 말자며 각자 시공간을 이동한다.
"사피엔스 리포팅 해 봐요."
"노노, 아직 읽고 있어서 안돼."
"아니야, 해봐. 목소리 괜찮더라. 해봐. 무슨 말을 하고 있어 사피엔스 책에서?"
"종교와 사회 체제 등의 인간을 착취하는 수단을 이야기하면서 농경에서 시작한 이야기가....."
"그래, 맞아. 또 어떤 면에서는 기어이 개인이 그런 구조에 들어가기도 하고"
윌라 전자책으로 사피엔스를 본 독서꾼은 일 년 전 독서 기억이 가물하나 최근 사피엔스를 읽고 있는 낚시가에게 읽고 있는 부분을 이야기하도록 하고, 개인과 사회와 우리의 삶에 구체적으로 연결해 보고 같은 작가 책, 호모데우스를 읽은 부분과 연결해 신화의 창조성의 뒷배경을 개인을 넘어간 이상을 이야기해 보다.
교차독서를 한다는 독서꾼을 보더니, 낚시가는 요즘 교차독서를 한다. 두 번째 책, 하루 종일 우주 생각도 읽고 있다.
"하루 종일 우주 생각이라는 책은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막 섞여 있는데 하나를 들자면 지구 내부에서 핵융합이 일어나는데, 수소와 헬륨의 핵융합으로 지구 내부는 유동적인 에너지 기류가 발생하고 지구의 대기권에서는 가시광선 이외에 다른 광선은 차단해 주기 때문에 사람이 볼 수 있는 것은 가시광선으로 다른 적외선 등을 보려면 장치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과 지구 대기의 대부분은 미량의 산소와 질소를 넘어 수소의 헬륨의 양이 압도적이라는 것"
'그렇군. 생각보다 미량의 원소가 우리 삶을 지탱해 주는군'
"이렇게 책을 보니까 사피엔스랑 다른 뭔가가 연결이 일어나. 그리고 자연에 비해 우주에 비해 한낱 하찮은 인간과 인간사라는 것도 느껴지고."
"맞아. 책과 책이 연결되고 책과 사회 구조와 삶과 내 주변 사람과 나와도 연결이 되어서,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에서도 좀 떨어져서 바라보게 되는 관점이 생기더라."
두 군데 카페가 있다. 책을 읽으며 제법 앉아 있게 되는 그 두 카페에서, 한 시간에서 두 시간에서 세 시간에서 이제 네 시간 가까이 각자 독서를 하다가 커피를 마시다가 각자 건물을 돌아다니다가 스트레칭을 하고 오다가 산책을 하고 오다.
독서라는 취미, 의 영향력 아닌가.
거기에 독서 수다를 더하는 것은 단연 당연한 거 아닌가.
참, 낚시가의 주꾸미 볶음 먹는 게 독서꾼 물려서, "건조해 봐. 주꾸미."해서 나온 주꾸미 건어물을 보다가 '그것 참, 눈이 가네. 리본을 붙여서 수다서가 책방 모임에 오다가 직원들과 함께 찾아와주는 분들 증정품 드려야지.'하다가, 나온 어떤 독서꾼의 말과 낚시가의 케미아닌 케미 산물, 리본주꾸미란 것도 있다. 가끔, 판매하기엔 단가가 요물인 에너지 투여 건어물이라 주변 관계자에게 귀여운 선물로 웃음의 영역으로 제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