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를 마흔부터 한 수렵채집 DNA 남자, 독서를 취향껏 서른둘 육아 시절부터 산소마스크로 이용한 여자, 낚시'꾼'과 독서'가'를 뒤바꿔 낚시'가'와 독서'꾼'으로 관점을 최대한 다변화해서 사소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꾸미 철이 되면 열심히 아이스박스를 주꾸미로 채워 오는 낚시가 남자는 처음 낚시를 시작할 때는 낚시를 해도 되냐고 묻다가 나중에는 낚시를 너무 자주 간다고 생각한 독서꾼 여자와 많이 싸운다.
5년은 참 많이 싸우는 날들이었고 6년~8년 사이 괜찮았다 싸웠다 드디어는 2년 즘 전부터 가끔 낚시가와 독서꾼은 같이 바다낚시를 간다. 같이 독서를 한 적은 없다.
식물을 키우라는 조언은 받았다. 낚시가 남자가 독서꾼 여자에게 그런 조언을 했다. 독서가 여자는 공감해야 한다는 강박에 이렇게 말했다 "그것도 좋지, 죽으면 다시 사면 되지 뭐."라며.
공감일까? 낚시가가 생각하겠지, 독서꾼 별 거 아니네. 공감력이 낚시가에 비해 쩜쩜쩜.
서로 허심탄회하지 말자며 각자 시공간을 이동한다.
"배 면허증 따기 쉽지?" , "돈 내면 다 따는 거 아니야?"
"어렵지, 시험 볼 때 얼마나 떨리는데..., 음료수를 먼저 감독관에게 주고 시작했지."
"뭐라!?"
"인사하는 거지, 두루두루."
"어.. 난 쉽게 딸 거 같은데."
배를 몇 번 타서 보다 보니, 배를 운전하는 편이 낫겠다 싶었다. 아주 작은 종이배 모양의 보트인데, 낚시가가 뒤에 타서 엔진을 움직이고, 앞에 탄 독서꾼은 종이배가 나아가면서 튀면서 충격이란 충격은 다 받아서 이런 느낌이 들어서 딱 이렇게 그대로 말을 해야 알 것 같아서 했다.
"내장 테트리스시키는 건가, 뼈 탈구됐다 붙었다 하는 거 같다."
"뭐, 그렇게까지.. 표현이 과장된 거 아냐?"
"내가 운전할게, 앞에 타봐. 배려 없는 속도로 바나나 보트 느낌 그대로 운전해 볼게. 딱 이런 느낌을 알게 될 거야.알 수 없는 원인에의한 병 생기라는 건가."
"운전면허가 없어서 안돼, 벌금 물어, 이거 어려워."
"쉬워 보이는데. 앞에 앉아 보라니까."
그리하여서도 배면허를 취득하고 싶고, 나중에 낚시가가 어부가 된다니까 더욱 배면허증이 독서꾼 스스로에게 필요할 것 같다. 여러모로. 오토바이 면허도 취득하고 싶은지 꽤 됐는데, 배 면허를 먼저 취득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독서꾼 십여 년 전 즘 아이들이 어린이집 다닐 즘 도서관 프로그램으로 '토론교실'을 신청했다.
초등... 아니 국민학교 통지표(성적표, 생활관찰표 같은 표)에 자주성 가 나 다 중 '나'로 항상 그 부분이 '가'가 아닌 것과 그 '나'에 선생님의 코멘트까지 붙어 있는 게 그 시절에도 마음에 걸렸다.
게다가, 잠시의 발표만 해도 목소리를 넘어 몸이 떨리는 걸 고치고 싶었다.
그래서 독서꾼은 '토론교실'에 참가하게 됐다.
'토론교실'에서 안 되면 우겨도 된다고 누가 말해준 것 같다. 아니겠지. 얼핏 그런 기억이 든다. 아닌가. 십 년은 됐으니까.
토론의 장처럼 의견을 찬성 반대로 나누어서 토론하는 장면을 연출한다.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에게 논리로 말해보려다가 이즘 되면 우겨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건지 독서꾼이 무논리로 " 아니요, 어쨌든 물건을 만들어 팔았으면 그 물건이 세상에서 사라질 때까지 재고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게 판매회사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 우겼다.
독서꾼 의견에 반대하던 찬성 팀원은 우기는 그 모습에 슬며시 웃으며 하.. 참.. 하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것이 약이 되었던가. 그리고는 정말 심하게 발표와 비슷한 상황이 일어날 때 몸을 사시나무 떨듯 하는 현상이 사라진다.
물론, 긴장해서 목이랑 어디가 살짝 불편하긴 한데 사시나무처럼 떨거나 머릿속이 엉키진 않는다.
어떨 땐, 우겨도 볼만한 일이다.
의도적으로 나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장소에서, 어떤 변화를 각자가 기대하고 간 자리라는 것을 인식하는 서로서로가 있을 때 드라마처럼 연기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