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거창하다
506 시적 아름다움.
시적 아름다움을 말하는 것같이 기하학적 아름다움 또는 의학적 아름다움을 말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기하학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증명에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며, 의학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치료에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가 목적으로 삼은 즐거움이 무엇으로 성립되었는지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모방해야 할 자연스러운 모형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모르기에 사람들은 묘한 표현들을 지어냈다. <황금세기, 현대의 경이, 숙명적인> 등등. 그리고 이 특유한 말들을 시적 아름다움이라 부른다.
512 말들을 다르게 배열하면 다른 뜻을 나태내고, 뜻을 다르게 배열하면 다른 결과를 불러일으킨다.
517 말은 잘하는데 글은 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장소와 청중이 그들을 열띠게 해서...
520 <반란의 횃불을 끄다.> 너무나 거창하다.
<그의 천재의 불안.> 대담한 두 낱말이 불필요하게 결합되어 있다.
195 권위. 어떤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 당신의 믿음의 기준이 된다는 것은 어림없는 일이다. 그래서 당신은 전혀 듣지 않은 것 같은 상태에서가 아니면 아무것도 믿지 않아야 한다.
당신을 믿게 하는 것은 당신 자신에 대한 동의, 그리고 타인들의 이성이 아니라 당신의 이성이 내는 지속적인 목소리이다.
121 온 땅 위에, 심지어 우리가 죽은 후에 태어날 사람들에게까지 알려지고 싶어 할 만큼 우리는 오만한다. 그런가 하면 주위의 대여섯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것으로 기뻐하고 만족을 느낄 만큼 공허하다.
책, 팡세
영화, 봄날은 간다를 본 베이지드립커피의 밤 열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