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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걷기 공복 걷기 3km

스쳐도 상념

by 홍선



새벽 걷기 공복 걷기 45분, 토요일 러닝모임이 몇 팀 지나가고 걷는 사람들 또한 많은 5시와 6시 사이다.


제초의 계절, 나무의 무성함이 다르게 다가오며 이 시간 아침빛은 저녁빛과도 같아 잠시 스쳐도 상념이다.


매일 입는 옷을 입고 다른 내용의 비슷한 결의 유튜브 콘텐츠를 재생해 흰 줄 이어폰으로 팟캐스트처럼 한쪽은 오른쪽 귀에 꽂고 왼쪽 이어폰은 티셔츠 목에 걸고는 걷는 시간 동안 하나의 주제에 대한 그들의 생각과 경험을 듣다.


24.1도로 26도의 어제 아침보다는 서늘했지만, 돌아오는 1.5km 지점 전부터 어제처럼 땀이 난다.


어제의 그제의 그날의 밤색 강아지와 산책하는 그가 지나가고, 어제의 하얀 강아지는 살짝 뛰는 그녀와 보조를 맞추어 뛰어준다.


돌아오는 길, 나가던 길처럼 철봉에 3초 매달리기 후 아까 본 철봉 옆 고양이를 찾으나 없다.


오랜만에, 고속도로를 타고 싱씽 달려 하남의 작고 이쁜 카페에서 작고 이쁜 딸을 만나 아이스티를 한 잔씩 마시고 새삼 아쉬워하며 밥 먹고 시간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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