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다
5월 6월 7월 8월, 월차로는 4개월 아침마다 열흘 정도 제외하고 새벽 걷기 공복 걷기를 하다.
더위에 약해 코피가 났거나 두드러기가 올라온 적이 있는 열이 많은 체질로 아침 5시와 7시 사이를 택해 걷는다.
식단을 크게 하진 않고 걷는다. 3개월 수영 루틴 만들기로 6개월 즘 자유수영을 하다가, 수영장에 사람이 많아서 새벽 수영을 하다가 새벽 걷기로 걷는다. 11월이 되면 다시 등이 개운해지는 수영을 하기로 하고.
알람에 깨어나도 바로 일어나지 않고 누워, 외운 심으뜸의 다리스트레칭을 반복 두 번 후 일어나 가까이 둔 책, 어제 읽던 책 중에 하나를 아무 데나 펴 문장 몇 개를 읽는다.
'아이를 일찍 어린이집에 맡기고 소설을 쓴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소설을 쓰기 위해 그랬다는' 대목을 읽고, 나는 살기 위해 제정신즘으로 육아하는 상태이길 위해 셋째를 돌 갓 지나 맡기고 날아갈 듯이 cgv영화관으로 가서 영화를 보고 온 기억을 떠올리다.
흰 줄 이어폰으로 팟캐스트처럼 유튜브를 귀로 들으며 걷는 사람들, 하늘, 날아가는 새들, 조금씩 달라지는 아침 기온을 보고 느낀다.
뭔가를 배우면 틀이 생기고 틀이 생기지만 그것을 도약하는 내부의 핵이 있다는 주제의 유튜브를 들으며 '그래, 사람마다 무늬가 있지.' 하며 조금씩의 생각고리로 생각 점프가 발생하며 걷기에 듣기에 그 시간 자체만 보게 되다.
잘 걸었다. 3km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