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지 말까 하다가
너를 보고
그 나무를 보고
그들을 보고
하늘을 보고
이들의 소리를 들어보는 아침,
6시와 7시 사이의 새벽 아침 걷기 3km, 45분여 걸으며
흰 줄 이어폰으로 팟캐스트처럼 유튜브를 귀로 들으며
케데헌을 풀이하는 어느 사람의 이야기를 새기며
그녀와 그때와 지금들이 떠오르다 다시 하늘을 보다가
구구구구 비둘기들의 집합을 보며 스으으윽 지나간다
걷지 말까 하다가, 이틀을 건너뛸 순 없어하고 침대에 누운 채로 이십 여분 뒹굴뒹굴 스트레칭과 떠오는 생각들을 해보다가 일어나 요구르트 두 스푼과 바나나 반 개를 공복 물 한잔 이후 먹고 매일 입는 옷과 모자 안경을 쓰고 유연한정체들의 뽀로로비타민을 혹시 모르니까 챙겨 나가다.
유튜브를 들으며 걸어서 더 많이 걸을 수 있지 않을까 지구력을 주는 듯하다
그 이야기들이 주는 지구력이 있다
그래서 그 이야기는 케이팝데몬헌터스를 풀이하다가 나의 오랜 터가 남은 그 집들의 공간과 상황을 떠올리며 시대의식, 개인의 받아들임까지 가보다 다시 빗방울 떨어지는 아침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