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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기만 했을 뿐인데

그려지는

by 홍선


아침, 일찍 아니 새벽에 깨어 어제 일찍 아무리 생각해도 졸려서 일찍 자서 침대에서 스트레칭을 하다 어떤 생각을 하다가 아 더 자야 하는데 하다가 잠이 설 들었다 깨어 천천히 움직여 아침 공복 물 한 잔 후 이틀 전 만들어 먹고 약간 남겨놓은 약단호박죽을 데워 천천히 먹고 걸으러 나가다.


아침기온이 20도 때라, 우와하고 내심 신기해하며 걷기 시작한다. 폭염 두 달 동안 포함해 네 달을 채우고 걷는 동안 느낀 더위는 대단했으니까.


아침빛이 저녁빛 같은 빛으로 그 속에서 걸어 뛰어 운동하는 모습이 그림 같다.


흰 줄 이어폰으로 걷는 동안 유튜브를 하나 재생해 팟캐스트처럼 들어 혼자만의 생각에 이런저런 생각을 함께 해 보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기만 했을 뿐인데 진단되는 상황과 자신의 시간을 고려해 스스로에게 주안점을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그런 이야기가 들어있는 유튜브 내용이다.


돌아오는 길, 벤치에 앉아 잠시 양쪽 이어폰은 뺀 후 운동화 끈을 다시 묶고 천천히 일어나 마저 걸음수를 꼭 채워서 아침을 맞이한다.


천변의 다리 아래 물소리를 듣고 걷는 이들의 뛰는 이들의 모습을 담아 보게 되는 아침 걷기를 꼭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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