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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풀색과 가을꽃이 교차한다

긴 추석 연휴 사이, 도서관에서 미리 소설 다섯 권과 에세이 두 권을

by 홍선



10여 일 사이, 큰 나무 발목 언저리에까지만 미쳐도 며칠 만에 수북이 자란 풀의 무성함에 감탄했는데 보름 미처 안 된 시간 동안 많이도 자라 꽃대가 올라와 꽃까지 피었다.


절기가 바뀌어서인지 아침이 덥지 않아서인지 잠이 안 깨는 아침으로 수면 시간을 확보하자 하고 걷지 않은 사이, 가을의 풀색과 가을꽃이 교차한다.

20250923 : 20251005

긴 추석 연휴 사이, 도서관에서 미리 소설 다섯 권과 에세이 두 권을 빌려 놓고 교차독서한다. 조앙 마두와 라비크와 모로소프가 말하면 누군가를 떠올리고, 아무튼 망원동을 말하면 고향의 땡땡빵집의 현존을 검색하고 2002년의 근접거리의 추억을 교차 공유하며 순례의 자신의 몸에 대한 극한 소공포증의 면까지 보다가 기차가 거실에 도착하는 반복되는 꿈에 반복하던 꿈이 있었지 하다.


조앙:라비크:모로소프:순례: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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