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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수영

밀도가 낮은 날에 자유수영

by 홍선


(25 m×21=525m 자유수영, 25m*3=75m 물속 걷기, 목요일 자유수영 완료)


3개월 수영 루틴 만들기로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자유 수영루틴을 만들고, S언니의 새벽운동 권유로 새벽수영을 조금 시작하다가 계절성 수영장 인원 밀도로 여름은 아침 걷기를 하다가, 이제 걷기와 수영의 비율을 4:1 정도로 번갈아 미세먼지의 양과 근골격계의 컨디션과 피부의 양호 정도로 생각해 운동을 한다.


가을에서 겨울로 금방이라도 모습을 바꿀 이 계절에 낙엽이 시시때때로 쌓이고 단풍이 든 가로수가 눈에 많이 들어오게 운동 루틴으로 시간을 가진다.


수영장 물은 여름보다 맑은 느낌으로, 겨울의 바다를 볼 때의 청량함을 다른 계절보다 가진다.


빈센트의 그림을 가진 수영복을 입고 머리끈처럼 부드러운 재질의 끈으로 연결된 노패킹 투명 수경을 쓰고 앞을 한 번씩 확인하고 물을 잡아 앞으로 나아간다.


숨을 쉬자니 적지 않게 먹은 몸이 힘들구나 하여 수영 때는 좀 더 가볍게 먹자 생각하며 참고 남은 거리를 물을 가르며 수영한다.


문경 사과도 맛있고, 10개 들이 얇은 도시락 김도 맛있고, 서울우유 플레인 요구르트에 꿀을 돌려 먹어도 맛있고 작은 카페의 원두가루를 드립커피해서 마셔도 맛있는데.


지난, 주말에 주왕산은 사람이 참 많아서 사람 많던 산의 이미지가 관악산에서 주왕산으로 바뀌는 찰나의 한 시간여였다. 사진을 찍으려고 옆구리를 찌르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아마도, 그 시간 그 계절 단풍과 겨울의 초입이 다가와서 누구나 갈 것 같은 그 계절에 딱 그런 주왕산은 못 갈 것 같다.


그런 단풍 포토존으로 보이는 산 구역을 지나서는 사람이 줄어들긴 했지만 굳이 그렇게는 산을 가고 싶지 않지.


속리산을 토요일에 걷고, 주왕산을 일요일에 걷는 주말로 토요일과 일요일 22km를 걸었다.


법주사로 가는 속리산도 사람이 많으나 걷는 길이 넓고 두 가지 길로 나뉘는 선택지 등이 있어 사람에 치인다는 말을 하는 주왕산의 경우는 없었다.


산은 좋다. 시간만 달리한다면. 수영도 마찬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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