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들여 갔지만 선택이 맞았다는 개운함
3개월 수영 루틴 만들기로 자유수영을 평상시 운동으로 하면서 여름은 수영장 입장 인원이 많아서 새벽 걷기로 쉬다가, 11월이 되어 다시 자유수영을 걷기와 비율을 조정해 종종 다닌다. 햇수로 치면 1년이 이제 넘어갔다.
어정쩡한 시간에 가려고 시간을 보다가 수영장 가방에 부족한 수건 두 개, 챕스틱 립스틱 등을 챙겨 넣고 다른 동네 수영장으로 약간 부족한 시간이 되겠지만 간다. 이용하는 수영장은 검은곰팡이가 너무 많은데 제대로 곰팡이 제거를 계속 안 해서 다른 동네로 몇 배수의 거리를 몇 배의 시간을 들여 운전해 가면서 이렇게 가야 하나 싶지만, 결과는 집에 오면서 개운했다. 시간을 들여 갔지만 선택이 맞았다는 개운함.
해당 사이트에 주말에 회원가입을 해놓고 시민의 소리 글쓰기 버튼이 활성화가 안 돼서 글을 못 남기고 있다. 버튼은 언제 생기는지 간간히 봐야겠다.
배영과 평영을 조금 하고, 자유형으로 25미터 22번을 오가서 550미터를 35분 정도 했다. 수심은 동네수영장보다 조금 낮고 초보레인을 사용해 수영장 바닥에 높이조정마루로 바닥이 더 얕지만 어정쩡한 시간에 조금 더 바투 남은 수영장 시간 전에 가서 사람이 적은 중에 적어서 천천히 유영으로 수영할 수 있다.
마지막 7분이나 앞두고 수영장 레인 초중급 표시 간판등을 정리하길래 보다가 50분까지 수영시간을 못 채우고 45분에 나온다. 늦게 와 수영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 좀 아깝기는 하지만 500미터 수영은 했고, 곰팡이가 있는 관리가 안 되는 수영장보다는 7분여 먼저 정리하는 움직임이 있는 편이 낫다는 생각을 하면서 개운하게 마무리한다.
실내온도와 수심이 맞추어졌다고 하는데 실내온도는 조금 더 차게 느껴지는 날이다. 실제로 그럴지도 모르지만.
평영을 하는데 바닥에 마루매트가 높게 깔아져서인지 평영을 하는 느낌이 좀 더 부드러워진 느낌이 들어 진짜 개구리의 느낌처럼 좀 더 부자연스럽지 않게 개구리처럼 편안하게 몸을 움직여보다가, 앞옆으로 지나가는 사람의 수영영법에 맞물려 편안하게 갈 수 있는 자유형으로 변형해 레인 끝으로 가는 마무리를 한다.
오는 길, 가는 길 이전에 보던 큰 가로수가 진한 갈색으로 변해 루이보스티의 색깔이 된 것을 보고 시간을 절감하며 찬바람이 목도리를 자연스레 두르게 하는 계절의 온도에 사계절에 사는 사람이구나를 또 느끼는 요즘이다.
레인을 천천히 오갈 수 있던 것은 그나마 레인에 있는 사람 중 한 명이 끝에서 옆 레인의 사람과 대화를 하기 때문에 혼자 천천히 수영을 오갈 수 있어서였다.
조금 늦게 가면서 시간을 여유롭게 준비해 움직이는 편이라서 시간적 압박 두통 같은 것이 왔다. 다른 원인일 수도 있지만 그때부터 머리가 아파서 자기 전까지 그날 하루 머리가 아팠다. 여하튼, 그 두 사람이 대화를 계속해서 나만의 호흡을 가다듬으면 바로 5초 정도 쉬고 25미터씩 천천하게 수영해서 35분 동안 550미터를 자유형, 배영, 평영을 모두 할 수 있었다.
안전관리사를 하는데 요즘 건축경기가 안 좋아서 쉬고 있는데 쉬는 게 쉬는 게 아니라면서 여러 가지 마음의 불안을 옆레인의 아는 사람과 이야기를 한다.
그렇구나. 하면서 잠시 쉬고 다시 발을 톡톡톡톡 차고 열발즘 차고, 평영 호흡으로 한 번 수영 후 자유형으로 남은 거리를 팔을 죽 뻗고 팔에 연결된 상체 몸 옆쪽을 죽 뻗어 온몸으로 물을 밀어 앞으로 조금씩 간다.
수영 후 어깨가 아픈 걸 방지하기 위해 재활하듯이 천천히 어깨를 자연스럽게 왼쪽 오른쪽 균형 있게 돌리는 걸 염두에 두고 서서히 움직인다.
마지막은 평영으로 마무리하면서 물의 속과 물 표면을 스쳐 물의 바깥을 함께 보는 장면을 눈에 익힌다. 수면과 수중과 수면밖을 보는 재미가 수영장에서 최고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