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가 그렇습니다.
시간 나는 대로 유튜브를 자주 보는 편입니다. 영상마다 주제가 다양해서 그날그날 보고 싶은 주제에 따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길지 않은 분량도 나름대로 장점이어서 은근히 땅기는 매력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먹방을 하는 유튜버들이 제법 늘었습니다. 남녀 가릴 거 없이 먹는 걸 주된 아이템으로 잡아 너도나도 영상을 올립니다. 때론 먹는 양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내가 먹을 수 없는 것들을 먹어주니 대리만족도 되고 맛은 어떨지 궁금한데 설명도 곁들어가며 먹기도 합니다. 때로는 저 식당은 어디에 위치하는지 여기저기 찾아보기도 하니 광고효과도 무시할 수 없을 겁니다. 찾아다니는 곳이 서울에 편중될 것 같아도 의외로 전국에 고루 위치하고, 저런 외진 곳에 장사는 되나? 싶은데 줄을 서서 들어가는 모습에 입이 쩍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들의 특징은 먹는 양이 어마어마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도 있지만, 많이 먹어야 두 그릇 정도 기껏해야 곱빼기 정도인 일반인이 보기에 경탄하기 충분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대단하다는 탄성으로 시작했지만, 요즘에는 많이 먹어 부럽다! 가 아니라 걱정의 단계로 접어든 듯합니다. 평소에도 저리 먹을까? 건강에 문제는 없을까? 살이 쪄서 안 빠지면 어떻게 해? 이런 걱정 말입니다.
상식적으로 남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이 많으니 그렇다 쳐도 여성이라 할지라도 먹는 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화면에 나오는 정도, 즉 보통 체격 정도의 체중을 유지하려면 엄청난 운동량과 시간을 투자하여야 할 텐데 그 정성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돈은 잘 벌까? 수입과 지출은 흑자일까? 내가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직업의 개념은 이제 갈수록 다양해집니다. 제가 학생이었던 시절 숱하게 들었던 내용 중 하나가 바로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귀천이 엄연히 있던 시절입니다. 조선시대부터 내려져 오던 士農工商의 잔재로 보아 무방하지만, 날이 갈수록 관념이 변화한다 해도 그 체감온도나 속도는 엄연히 다릅니다.
그런 각도에서 볼 때 이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다양한 route로 경제활동을 한다는 건 상당히 고무적(鼓舞的)인 일입니다. 세월이 어느 정도 흐르면 직업도 다양해질 것이고 사라지기도 할 것입니다. 시대의 흐름을 잘 타는 것도 우리의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