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만 보면 괜히....

by 김욱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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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블로그 자동차 휠 바디킷 및 튜닝 파츠 연구소 비제이파츠) 흰색 벤틀리입니다.


평소에는 제가 차를 가지고 출, 퇴근하지 않기 때문에 집에서 부리는 자가용은 제가 쉴 때나 멀리 갈 때 주로 운전합니다. 대부분은 제 아내가 주로 운전하지요. 차로 신분의 높낮이를 가늠하던 시절은 아니라 할지라도 특정 차를 몰고 다니는 분들을 보면 마음 한구석에서 탄성을 내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차를 가지고 출근합니다. 시내를 통과하며 신호등에 대기하다가 흔치 않은 경우를 경험했습니다. 1차로 앞에는 벤틀리, 앞차는 벤츠 마이바흐, 오른쪽 옆에는 재규어가 둘러싸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담담해지려 해도 괜히 움찔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게 뭐 어때서!라는 마음의 저편에는 부러움과 시기심이 있다는 뜻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저는 국내에서 생산된, 가장 많은 차를 생산해 내는 회사의, 가장 대중적인 중. 대형차라는 정보를 주어도, 대충 나라는 사람이 타는 차종을 짐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처럼 수입차의 회사와 차종이 다양하고 생산 국가의 다양화 덕분에 부러움의 한편에는 이미 언급한 대로 슬며시 시기심이 작용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정말 듣지도 보지도 못한 차들도 간혹 보게 되며, 누구에게라도 그 차에 대해 정보를 듣다 보면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아니~~ 도대체 저분들은 재벌이냐? 로또 벼락 맞은 분들이냐? 싶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기가 타고 싶은 차 맘대로 타는 것도 그분들 복이고 능력이구나 싶어 집니다.


결국 나도 사람인지라 좋은 차 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고, 이런 마음이 들 때마다 나도 남자구나 싶지만 그렇다고 무리해 가며 타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런 차를 타는 분들을 비난하는 건 아니고, 제가 그런 처지이면 차라리 그 돈으로 다른 좋은 일을 하지 싶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내 형편이 조금씩 나아져도 이런 초심을 실천하는 게 너무도 어렵습니다. 내 주위를 둘러보기는커녕 남들에게 과시할만한 아이템은 없나? 다시 고민합니다.



주변에 눈을 돌리면 정말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투성이어서, 아이들이 장난감 가게 앞에서 통곡하는 심정을 살짝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 나이가 되어도 자제하고 절제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본분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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