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교육을 다녀오고!

배우는 일은 참 좋은 일입니다.

by 김욱곤
KakaoTalk_20230327_070442610.jpg 올해도 연수교육의 문을 엽니다.


오늘(2023.03.26)은 연수교육이 있어 서울에 가는 중입니다. 많은 교육이 서울이니 대도시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굳이 시간을 내어 상경(上京) 해야 합니다. 혹시 대학병원 급의 대형병원이 있는 도시에서도 그곳 주관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나마 상경하지 않고 참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 주도의 교육은 주도적으로 막지는 못합니다.


의사가 되면 수련받는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년 일정점수 이상의 연수평점을 취득해야 합니다. 대개는 자기 전공과목 위주로 수강하지만 그렇다고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관심이 있거나 더 배우고 싶은 분야로 관심을 넓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짧게는 하루 1~2시간의 강의부터 최대 7~8시간의 강의, 그리고 실습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긴 시간의 강의는 주로 주말에 편성합니다.


저도 면허를 취득한 이후 참 많은 시간의 연수교육을 거쳤습니다. 그 내용만 차곡차곡 누적되어도 지금쯤 해당분야에서 대가(大家) 소리를 들어야 마땅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못합니다. 시험을 치러야 하고 국가고시를 치러야 하며 최종적으로 전문의 자격시험을 마쳐야 하는 배움의 시기에 담았던 지식도 100% 남기가 힘든데 하물며 강제성 없는 지금이야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그나마 이렇게라도 공부하지 않으면 우리의 지식은 바닥만 드러낼 뿐 채워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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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형외과 학회에 다녀왔습니다. 정형외과 전문병원에 근무하다 보니 해당과의 연수교육도 마취에 도움이 될까 하여 왔지만 각 과의 지식을 이렇게 단편적으로 습득하고 적용하기에는 그 범위가 참으로 방대합니다. 그렇다 보니 내가 하는 이 행동이 잘하는 일일까? 의문이 드는 날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애초부터 포기하면 나에게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고 의사 생명도 짧아질 게 뻔한 일입니다.


실제 도착한 학회장에는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아침 07시 30분부터 모임이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부지런한 분들이 이처럼 많다는 뜻입니다. 쉬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어도 될 주말의 이른 아침을, 이렇게 부지런함으로 공부로 맞는 신선함도 나름 괜찮은 선택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이 자리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의사들이 모였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개원의로, 봉직의로, 또는 교수로 지내며 일하시겠지요. 다양한 자리에서 본인의 역할을 다하는 이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자! 이제 강의가 시작됩니다. 오늘도 활기차게 공부하고 다시 본래의 자리로 내려가겠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하루를 맞으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한 해를 이루고 또 그 하나하나가 모여 여러분의 빛난 생애가 된다면 더없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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