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하게 대하고 용기를 가지 길
Have Courage and be kind.
디즈니의 실사판 영화 신데렐라에 나오는 대사이다.
홀로 남겨지는 신데렐라에게 엄마가 남겨주는 말이다.
마지막말 치고 무게감이 없는 말은 어디 있겠냐만 이 대사를 던진 엄마는
세상의 이치를 매우 잘 깨우친 사람처럼 보인다.
코로나 이전의 이야기다.
사무실이 52층 고층 빌딩에 있던 때라 출근하려면 꽉꽉 차는 엘리베이터를 매일 견뎌내야 했다.
52층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정거장도 많았기에 서둘러서 문을 닫으려는 사람들도 많았다.
한자리 정도의 여유가 있는 엘리베이터를 누군가는 닫힘 버튼을 사정없이 눌렀다.
멀리에서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지만 모두들 닫힘 버튼을 누르는 사람을 내심 '굿잡'이라고 생각하며 모른척하려는 때에 누군가가 용기 있게 문을 손으로 막고 사람을 한 명 더 태웠다.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된 그는
멋쩍게 웃음 지으며 "Guys, Be Nice"라고 말했다.
오래전 잊혔던 신데렐라의 명대사가 다시 떠오르는 순간이다.
나는 이 엘리베이터의 남자가 지금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늘도 나는 용기를 내어 도전하며 친절한 사람이 되리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