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 철학
얼마 전 옆 반의 후배 교사랑 밥을 먹게 되었다.
“언니, 저 해외 파견 교사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요.”
“정말? 너랑 잘 어울려. 도전해봐. 근데 나는 해외에서 살기 싫어. 여행으로 가는 건 좋은데 몇 년 동안 우리나라가 아닌 곳에 있는 건 너무 불편할 것 같아. 해외에 나가서 아프기라도 해봐. 또 혹시라도 해외에 있는데 엄마나 아빠가 아프면 어떡해?”
요즘 뉴스를 통해 외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어떻게 대처하는 지 보며 내 생각은 더욱 확고해졌다.
‘그럼 그렇지.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가 제일 살기 좋아.’
후배와의 만남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차 안에서 내가 한 말을 복기하며 '부끄러움'을 느꼈다. 해외에 나갔을 때 아프면 좀 어떤가? 상비약을 챙겨가면 되는거고, 큰 병이 아니고서야 현지에 있는 병원에서치료가 될 것이다. 가족 중 아픈 사람이 있다면 비행기타고 잠깐이라도 가면 되는 것이다.
생기지 않을 걱정으로 원하는게 있어도 도전하지 못하는 내가
후배의 꿈과 도전에 박수쳐주진 못할 망정 물을 끼얹어버리는 내가
점점 '꼰대'가 되어가는 것 같았다.
그 날 이후,
나는 더 이상 '원하는 것'을 미루지 않기로 했다.
스테디 셀러 '자존감 수업'의 저자, 윤홍균 의사 선생님이 모 방송 인터뷰에서 '인생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물음에 이렇게 답하였다.
'인생은 행동입니다.'
나는 그 동안 행동을 미뤘다.
언젠가 내 이름으로 '책'을 내고 싶은 꿈이 있었지만
'과연 할 수 있을까?'라며 나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했고
결국 '귀찮아, 난 못할 것 같아.'로 내 꿈을 짜게 식혔다.
그런 내가 '에라 모르겠다'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여긴 그냥 써보자'며 대학교에 상향 지원을 한 것처럼 '안될 것 같지만, 혹시' 라는 생각으로 카카오 브런치 작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일'이 꿈처럼 이루어졌을 때,
비로소 나는 알게 되었다.
'일단 해보면 되는 거구나.'
명심하고, 또 명심할 것. 인생은 행동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