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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홀 Apr 02. 2016

모순 덩어리

누군가의 단점 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내 스타일과 다르다는 이유로, 싫다고 말하는 일.


한 사람의 전부를 알 수 없음에도, 일부만을 겪은 경험으로 그의 모든 것을 판단하고 분류하는 일.


그걸 타인에게 강요하고 점점 공고히 하는 일.

편견으로 선입견을 주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일.


얼마나 못났는가!

얼마나 작은 그릇임을 보여주는가!



못난 생각?

작은 그릇의 사람임을 보여주는 것?


옹졸한 생각을 하는 그 자체가 문제인가?

그런 생각을 하는 스스로가 문제인가?


많은 사람들도 그런 속 좁은 생각들을 한다.

누군가의 단점이 크게 보여 험담을 하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한다. 성인군자가 아닌 다음에는 그럴 수 있다.  특히 그 누군가로 인해 마음을 다쳤다면 그의 단점이 더욱 싫을 수 있고 어떤 "과"에 속하는 사람인지 분류하는 일도 할 수 있다.

이건 자연스러운 인간의 마음이다.


다만 그걸 타인에게 표현하느냐의 문제다.

어떤 사람은 그걸 잘 감춘다.  표리 부동하다.


겉과 속은 같아야 하고 솔직한 게 최고라는 신념을 가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은 그게 잘 되지 않는다.  그리고는 곧 후회를 한다.

포용력 없고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자책한다.


무릇 큰 그릇의 사람이라면,

나이 값을 하는 어른이 되려면, 

남의 단점도 이해하고 너그럽게 용서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 모순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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