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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홀 Oct 08. 2015

글 쓰는 기쁨

어렸을  적부터 글 쓰는 일이 좋았다.

초등학교 때  엽서를 의인화하여 그 여정을

썼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몰랐는데, 커서 생각해보니 우체국에서 근무하셨던 아빠의 영향을 받았었나 보다.  아빠로부터 일에 대해 들어본 기억은 없는데, 어떻게 소인을 찍고 우편번호대로 분리를 하는 과정을 알았는지 모르겠다.


고등학교 때는 시화전 할 때 '새가 되어'라는 제목으로 시를 써서 전시했던 기억이 나고,

'춘향전 그  후'라는 제목으로 단편을 써서 교지에 실렸었다.  국문학과에 가서 소설가나 시인이 되고 싶었지만 성적이 받쳐주지 못했다.

대학 때는 아쉬운 마음으로 교지에 원고를 보내고  그중 하나가 교지에 실리고. 회사에서는 "현상 글모음 "에서 콩트로 가작에 입상했었다.  사보에도 실리고.  지금 보니 콩트 부문은 11편이  응모되었다고 쓰여있다.  그중 최우수작 한 편과 가작 두 편 선정.


30대에 들어서는 드라마 작가가 되고 싶어 방송국의 문화센터,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에 다니며 거의 4년을 작가 지망생으로 살았다.

회사일과 병행하다 본격적인 작가가 되려고 회사를 관두었는데 오히려 글 한 줄 쓰지 않았다.

글 쓴다고 여행을 떠났으나 4개월을 여행만 했다.


다시 회사를 다니며 일만 했지만, 때때로 '드라마 공모전', '신춘문예' 이런 소식을 접할 때면 가슴이 설레고 '쓰고 싶다'라는 마음에 들떴었다.

하지만 역시 글은 한 글자도 쓰지 못했다.


그러다 브런치를 알게 되었다. 마침 글 쓰고 싶은 욕구가 활활 타오르던 때여서, 2전 3기 끝작가 인증을 받고 무척 기뻤다. 내 글을 쓰는 공간이 생기다니! 내 글을 읽어주는 독자가 있다니!!

그리고 그들과 소통을 하다니!!! 새로운 경험이다.


이런 플랫폼을 생각하고 개발한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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