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블루

2024. 8.28

by 지홀

오늘 아침은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었다. 마치 가을 하늘 같았다. 이 파란 하늘을 그림으로 그린다면 여러 가지 종류의 파란색 물감을 섞어서 표현할 것이다. 일단 바탕은 페르시안 블루나 울트라마린 블루로 칠하고 그 위에 코발트블루와 셀루린 블루를 섞어서 올릴 것이다. 혹은 코발트블루에 컴포즈 블루를 조금 섞을 수도 있겠지만 쨍한 파란 느낌을 내고 싶다면 코발트블루만 써도 될지 모른다. 캔버스 위에 칠해 보면서 원하는 느낌의 파란색을 만들어야 한다. 그림을 그린 지 꽤 되었지만 물감 이름과 조색을 무슨, 무슨 색으로 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한다. 그때그때 느낌에 따라 매번 달라진다. 그나마 블루는 내가 좋아하는 색이라 물감색 몇 개를 기억한다.

완전 파란 하늘 (08:41)


오후가 되자 하늘에 구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창 밖으로 뭉게구름 한 두 개씩 보였다. 그런데 나갈 수가 없었다. 분명 예쁜 하늘이었을텐데. 아쉬운 마음에 사무실에서 사진을 찍었지만 색이 예쁘지 않다.

창문이라도 깨끗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13:58)


회사 건물 맞은편 건물에 비친 구름이 그림 같다. 휴대폰 카메라의 확대기능은 이런 사진을 찍을 때 정말 유용하다. 그런데 구름과 함께 찍힌 풍경이 어떤 풍경인지 모르겠다. 바로 맞은편 건물이라 내가 있는 건물이 반사될 줄 알았는데 아니다. 그렇다고 옆 건물이 보인 것 같지도 않다.


낯선 풍경이 비쳤다 (16:57)


오늘은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올려다본 밤하늘 역시 구름 한 점 없는 밤이다. 달이 보이지 않는다. 360도를 돌며 살펴봐도 달이 보이지 않는다. 대신, 별 두 개가 반짝였다. 서로 반대편 위치에서. 지상이 더 어두웠다면 더 많은 별이 보였겠지! 확대해서 본 별은 별 모양이 아니었다. 그냥 빛. 하얀 점.

별을 확대해서 찍어보기는 처음이다 (21:1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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