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대전으로 왔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일출을 볼 수 있었다. 떠오르는 태양빛이 강렬해 마주 볼 수 없었다. 휴대폰을 창밖으로 내밀어 30배 확대하여 찍었다.
집에서 본 일출 (06:12)
대전에 출장으로 여러 번 왔지만 여행으로는 처음이다.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체험하러 왔는데 예상보다 볼거리가 많다. 한남대학교를 설립한 인돈(윌리엄 린튼) 선생을 비롯한 선교사들의 생가를 보존해 놓은 선교사촌은 지금 시대에 보아도 살만한 집이었다. 30도를 넘는 더운 날이었지만 화창한 날이었고 하늘은 정말 예뻤다.
선교사촌, 동춘당 (14:17, 15:43)
도시의 빌딩 숲이 아니라 나무, 산과 함께 보는 하늘이 훨씬 더 그림 같다. 아주 느리게 흘러가는 구름이 자연의 흐름처럼 느껴졌다. "시골냄새가 난다"라고 했더니 같이 간 후배가 "대전은 도시예요, 광역시"라며 시골이 아니라고 했다. 그 말이 맞는데 산, 숲을 봐서 그런지 시골 같았다.
장동 하늘 (12:19, 13:20)
장동과 동춘당 하늘(13:20, 15:03)
대전의 하늘도 낮았다. 바로 머리 위에 뜬 것 같은 구름. 버스 타고 관광지를 쫓아다니느라 나중엔 좀 피곤하고 힘들었다. 버스에만 타면 잠이 오고. 점심에 칼국수를 만들고 그걸로 점심을 먹고 저녁에는 돼지고기 바비큐를 주었는데 한약을 먹고 있는 중이라 둘 다 먹을 수 없었다. 근처 보리밥 집에서 따로 점심을 먹었는데 청국장이 맛있었다. 게다가 가격은 8천 원. 서울에서는 8천 원에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많지 않은데 아주 마음에 들었다. 저녁에는 된장국에 밥을 간단히 먹었다. 다른 참가자들이 고기를 진짜 맛있게 먹었는데 돼지고기를 좋아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대청댐에서 본 하늘 (16:34)
회사에서 팀 단위 워크숍을 할 때 큰 펜션을 잡고 여자방, 남자방으로 나누어 여럿이 자던 때가 벌써 10년은 된 것 같다. 요즘 회식 문화가 점점 없어지고 팀워크숍도 1박 2일이 아니라 당일로 축소되어 여러 명이 한방에 자 본 적이 없는데 정말 오랜만에 모르는 사람들과 한 방에서 자게 됐다. 무료체험이니까 이런저런 경험을 하는 거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불편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