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하늘을 두리번거리며 올려다보아도 사방에 달이 보이지 않는다. 구름에 가려졌나? 며칠 전 구름이 없는 날에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희한하다.며칠째 달이 보이지 않는다. 달이 사라졌다.
퇴근길 하늘, 집에서 본 하늘(19:16, 22:18)
오늘 아침 하늘도파랬다. 점심시간까지 구름 없는 하늘이 유지되었다. 한낮의 태양이 눈부셔 하늘을 제대로 쳐다볼 수 없었다.
신기한 햇빛의 장난 (12:54)
강렬한 햇빛 (12:56)
30배 확대한 태양 (13:05)
30배 확대한 사진은 그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태양이 자신의 존재감을 가장 당당하게 내뿜는 한낮. 하늘 가장 높은 꼭대기에서 온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그 기운을 맨 눈으로 쳐다볼 수 없다. 잘못하면 눈이 멀어버릴 것 같아 그 강렬한 빛을 살짝 피해 옆으로 본다. 팔을 뻗어 들어 올린 휴대폰 그림자에 얼굴을 들이민다. 카메라를 통해야 쳐다볼 수 있다. 때로 너무 눈부신 사람을 정면에서 볼 수 없는 것처럼. 빛나는 사람 옆 혹은 그늘진 아래에서 봐야 한다. 그래야 잘 보인다. 나라는 존재는 자연스럽게 어둠에 묻힌다.
하늘높이 떴던 해가 서쪽으로 기울었다(16:41)
늦은 오후, 창문을 보자 구름이 보였다. 갑자기 툭 나타난 구름이 아니라, 어딘가에서부터 열심히 달려온 것 같은 구름이었다. 큰 덩어리로 뭉쳐있는 구름.